BIFF 사무국은 그동안 무대 행사를 진행하던 해운대해수욕장 해변 비프빌리지를 올해부터 운영하지 않는다고 26일 밝혔다.
비프빌리지는 지난 몇 년간 영화제 기간 닥친 태풍으로 적지 않은 구조물 피해를 봤고 이로 인해 예정된 행사가 취소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 여는 등 큰 혼란을 겪었다.
이 때문에 영화제 전체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가 많았다.
사무국은 되풀이되는 대회 운영 차질을 피하고자 올해부터 비프빌리지를 만들지 않고 이곳에서 열던 행사를 영화의전당으로 옮겨 프로그램 집중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픈토크, 야외무대인사, 핸드프린팅 등 그동안 비프빌리지에서 열던 행사는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두레라움 등지에서 열린다.
이용관 BIFF 이사장은 "분산됐던 영화제 행사를 영화의전당으로 집약시키면 전체 분위기가 더욱 활기를 띠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부산을 찾은 관객들이 한 곳에서 모든 행사를 볼 수 있어 관람 편의성이 좋아지고 랜드마크 건물인 영화의전당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건립된 영화의전당은 학사모 형태를 한 빅루프(162.53 x 60.8m)와 스몰루프(99.2∼120 x 65.8m) 구조를 갖췄다.
한 개의 기둥으로 지붕을 지탱하는 방식(캔틸레버 지붕)은 세계 최대 규모를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지붕 밑에 설치된 4만1천여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은 변화무쌍한 불빛을 연출, 부산의 명소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3일 개막해 12일까지 영화의전당, 롯데시네마센텀시티, CGV센텀시티 등 5개 극장 37개 스크린에서 초청 영화 303편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