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숙재 1928년 도안 '사슴' 등 내달 8일부터 전시…젊은 회화작가 기획전도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50년간 수집한 공예품 400여점 공개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지난 50년간 수집한 공예 소장품 중 400여점이 일반에 공개된다.

미술품수장센터로 기능하는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청주시 청원구 내덕동)은 다음 달 8일부터 1층 개방수장고에서 도자, 금속, 유리, 섬유 등 다양한 재료와 형태의 공예품 400여점을 선보인다.

1929년 한국인 최초로 도쿄미술학교 도안과를 졸업한 임숙재 '사슴'(1928)은 약 90년 전 작품임에도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며, 사료적 가치도 높다.

조선백자를 연구한 1세대 도예가 김익영의 상백자물확(1987)은 소박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이밖에 유리를 입으로 불어서 조형하는 김준용 '만개'(2011), 돌과 나무로 작업하는 최병훈 '태초의 잔상 07-244' 등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같은 날 청주시 일대에서 개막하는 제11회 청주공예비엔날레에 발맞춰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50년간 수집한 공예품 400여점 공개
과천, 덕수궁, 서울에 이은 네 번째 국립현대미술관 분관인 청주관은 옛 연초제조창(담배공장) 건물을 손보아 지난해 12월 개관했다.

27일부터 5층 기획전시실에서는 2번째 기획전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가 열린다.

권순영, 박경진, 서고운, 안두진, 안지산, 양유연, 왕선정, 우정수, 이샛별, 이소연, 이우성, 이호인, 장종완, 전현선, 조문기, 최병진, 최수진 등 30∼40대 작가 17명 그림 180여점을 내년 3월 29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 개념이 급변하는 시대에 가장 전통적이며 보수적인 '회화'라는 행위가 여전히 의미가 있는지 묻는 데서 시작됐다.

미술관은 "참여 작가들은 회화라는 전통적 매체를 창의적인 시선으로 해석하고 예술가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자신들만의 회화 세계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50년간 수집한 공예품 400여점 공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