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디자인으로 도시환경문제 해결…박원순 "서울, 휴먼시티 소통의 장 되길"
제1회 서울 휴먼시티 디자인어워드에 남아공 '두눈 프로젝트'
남아프리카공화국 수도 케이프타운에서 20㎞ 떨어진 두눈(Dunoon) 지역은 지난 20여년간 인구가 5배 이상 팽창했지만 제반 시설은 변화가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케이프타운 시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2013년부터 체육시설과 도서관을 지어 지역 활성화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중고 컨테이너를 활용해 체육관을 짓고 도서관에 커뮤니티 공간도 조성했다.

두눈 지역에는 이를 시작으로 유아 개발 센터, 비정부기구(NGO)를 위한 공간, 민간 사업자를 위한 정보 거점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제1회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 대상에 남아공의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통해 복합적인 도시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사회·환경·자연과의 조화롭고 지속가능한 관계 형성에 기여한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디자이너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2018 서울디자인위크'에서 '휴먼시티 디자인 서울'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를 제정했다.

올해는 세계 25개국 75개 프로젝트가 경합했다.

이날 오전 11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1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찰스 랜드리 심사위원장은 "'두눈 학습 혁신 프로젝트'는 지역 사회의 참여 원칙에 따라 도서관을 촉매제로 사용하는 효과적이고 포괄적인 지역사회 개발계획으로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의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두눈 프로젝트의 리즐 크루거-파운틴 케이프타운 시정부 공간계획 환경국 수석 도시 디자이너는 "두눈 지역의 아이들에게 배움과 희망을 주기 위한 노력이 평가를 받고 결실을 보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상금은 두눈의 빈민층을 치유하고 다음 프로젝트인 교육혁신센터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올해 제1회를 맞은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는 인류 공동 과제인 사람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와 지속가능한 도시 생태계의 창조를 목표로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가 더욱 발전해 세계 도시 디자이너들의 축제 플랫폼이 되기를 바라고 서울이 휴먼시티 디자인 창조와 소통의 장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 이어 오후 2시부터는 제2회 휴먼시티 디자인 콘퍼런스가 DDP 알림1관에서 개최된다.

1부는 도시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디자인 방향성을 모색하는 강연, 2부는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 대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12개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