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38선 돌파 기념일과 겹쳐…민원제기 부산시 "내리겠다"

부산 시내에 10월 1일 국군의 날과 같은 날인 중국 창건일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국군의 날은 6·25 전쟁에서 빼앗겼던 서울을 수복한 국군이 38선을 돌파한 날을 기념한 날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은 1949년 10월 1일로 공교롭게도 국군의 날과 겹친다.

25일 부산시 등에 따르면 동구 범일동, 부산진구 부암동, 남구 문현동에 있는 육교에 한중우호친선협회 명의로 태극기와 오성홍기 사이에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70주년'을 축하한다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현수막은 한중우호친선협회에서 한중 양국 간 우호 친선 증진을 위해 9월 18일부터 10월 1일까지 게시하겠다며 부산시 허가를 받아 설치한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창건을 축하하는 홍보물을 본 시민이 "국군의 날을 앞두고 부적절하다.

철거해야 한다"며 시에 항의하는 민원이 잇따랐다.

부산시는 "중국과 우호 증진을 위해 게시하겠다는 협회 측 설명을 듣고 허가를 내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원이 제기되자 협회 측과 협의해 육교에 설치된 해당 홍보물을 내린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