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김정은 11월 부산 방문, 서훈 국정원장이 北과 협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인 홍익표 의원은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가능성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차원에서 서훈 원장이 북측과 그런 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한번 언급한 적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 서훈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 가능성에 대해 "비핵화 협상 진행이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부산에 오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이 '11월 말에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을 초대해서 김 위원장을 국제무대에 데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이미 김 위원장 답방 문제가 합의됐는데 적절한 시점에 답방해야 한다"며 "김 위원장이 부산에 온다면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남북 관계의 국제적 협력을 지원받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한층 더 의미 있는 남쪽 방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해선 "(미국이) 상당히 많은 높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늘릴 수 있는 항목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가 볼 때는 아무리 많이 늘려봤자 몇천억원 이상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아마 그렇게 늘려준다 해도 주한미군 쪽에서 다 쓰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로 지금도 주한미군이 우리가 준 돈을 다 쓰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