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 기업인들은 이 자리에서 직원 수 50명 이상 3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주 52시간제 도입 시점을 내년 1월 1일에서 최소 1년 이상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대내외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기술 개발과 혁신에 집중해야 하는 때인데, 주 52시간제 도입 등 노동 규제로 현장이 매우 지친 상황"이라며 "도입 시기를 유예하고 우리나라가 경쟁하는 주요국 수준으로 다양한 유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학용 위원장은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산업 현장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중소기업인들은 이 밖에도 ▲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1년 이상 조정 ▲ 사업 규모별 최저임금 구분 적용을 위한 실태조사 ▲ 주휴수당 노사 자율화 ▲ 외국인노동자 수습 기간 2년 설정 및 숙박비 등 현물급여 최저임금 산입 ▲ 쟁의행위 시 대체근로 허용 등을 환노위원들에게 건의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치 성향을 내비쳤던 글들을 줄줄이 재조명하고 있다. 이 대표가 연일 중도 보수론을 강조하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취지로 이 대표의 이념 성향을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것이다.24일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은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이던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과거 트위터(현 X)에 올렸던 글들을 갈무리해 올리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3년에는 "제가 진짜 보수", "저는 진보가 아닌 보수" 등 자신이 보수 성향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2014년에는 "나는 왼쪽도 오른쪽도 아닌 옳은 쪽", "세상이 왜 진보와 보수로 나뉘어야 하나", "세상엔 진보와 보수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중도론을 띄웠다. 2016년에는 자신을 진보 성향으로 평가한 언론 보도 링크를 제목과 함께 올렸다. 제목은 <이재명, 진보 색채 뚜렷한 청사진 제시>, <이재명, '유능한 진보' 주장> 등이다.이 대표는 또 당시 "중도층은 실적과 증거로 유능함을 증명한다면 진보를 선택하지, 부패하지만 유능하다는, 실은 무능한 보수를 선택할 리 없다"며 "중도 이동한다며 정체성 잃고 애매모호하게 왔다 갔다 하면 오히려 의심받는다. 똑똑한 중도층을 믿고 소수 기득권자가 아닌 다수 국민에 이익되는 정책과 포지션을 버리지 않겠다"는 글을 써 올리기도 했다.이를 공유한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이건 뭐 진짜 노답이다. 이런 사람이 정치한다는 게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했고,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계절마다 털갈이하듯 이념 성향이 바뀌는 이 대표. 이쯤 되면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소속인 김병주 최고위원이 지지자와 함께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김 최고위원 측은 문구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촬영된 사진이라는 입장이다.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은 한 지지자와 함께 '윤석열 참수'라고 적힌 모형 칼을 들고 사진을 촬영했다. 이재명 대표가 '사형', '평생 감옥'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라 더욱더 논란이 됐다.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야만시대로의 회귀가 민주당의 비상계엄 해법이냐"며 "겉으로는 법치를 포장지로 헌법재판소의 불공정 재판을 두둔하면서, 뒤로는 '윤석열 참수' 같은 형언하기조차 부적절한 극언에 동조하며 장외 다툼을 부추겨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입법 폭거로 촉발된 현 세태를 희화화하고 극렬 지지자들의 폭력 시위를 준동하는 매우 부적절한 처사"라고 덧붙였다.김 최고위원 측은 모형 칼에 적힌 문구를 확인하지 못하고 찍은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그날 100여명이 넘는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다 보니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당 주요 관계자들에게 "윤 대통령에게 가혹하게 느껴지는 사형, 평생 감옥 등의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페이스북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시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홍 시장은 이날 지지자 소통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시장직에 계셔야 대선 때 당원들 표 얻는 데도 좋고, 여러 가지 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본다'는 한 지지자의 글에 "대선이 만약 생기면 시장직 사퇴한다"며 "내가 집권하면 TK 현안은 모두 해결된다"고 답했다.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선에 출마하려는 시장 등 공직자의 경우 선거일 30일 전까지 사퇴해야 한다. 하지만 홍 시장은 윤 대통령의 탄핵안이 인용될 경우 즉각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선수를 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앞서 홍 시장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서 "탄핵 기각으로 윤 대통령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지만, 만에 하나 탄핵 인용으로 조기 대선이 열릴 때 이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제 입장"이라며 "탄핵 대선은 불과 두 달밖에 시간이 없다. 그래서 평소에 최악에 대비해 차기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