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1%, 곡성 1.7%, 영암 2.5% 가입…"가맹점 많지 않아 유명무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15년부터 추진 중인 '온누리전자상품권 활성화 사업'이 상인들의 무관심 등으로 인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주 "온누리 전자상품권 가입률 미미…상인도 외면"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용주 의원(무소속·여수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온누리전자상품권 가맹점포 수는 전체 24만7천740개 가운데 9만4천253개로, 가입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3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가운데 온누리 전자상품권 가입률이 10%도 안 되는 지역도 10여곳에 이른 곳으로 확인됐다.

전남 신안군은 1%, 곡성군 1.7%, 영암군 2.5%를 기록했고, 충남 계룡시 2.9%, 전남 장성군 4.3%, 인천 동구 4.9%, 전북 장수군 5%, 전남 함평군 6.7%, 경남 창녕군 8.5%를 기록했다.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시가 1만3천323개 점포 중 3천916개가 가입해 29.4%에 그쳐 가입률이 가장 낮았다.

경남은 30.4%, 서울 30.6%, 대구 31.1%, 제주 31.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71.4%를 기록한 강원도로 나타났고 세종시 61.5%, 경기도 50.2%로 뒤를 이었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의 수요 진작을 위해 2009년에 처음 발행됐다.

전국의 전통시장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온누리전자상품권은 일반 체크카드처럼 사용이 쉽고 잔돈을 주고받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상인들이 현금 결제를 선호하고 지류 상품권에 비해 전자상품권 인지도가 부족해 전통시장 가맹점 모집에 애로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주 의원은 "소비자가 전자상품권을 구매한다고 해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이 많지 않아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가입 점포는 미가입 점포보다 많은 혜택을 주고, 시범 시장 선정과 사후관리 등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