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중소형 뒤섞여 운행해 단속 실효성 의문
태국, 대형 오토바이의 차량 사이 '곡예주행' 금지
태국 도로에서 차량 사이를 넘나들며 아슬아슬하게 주행하는 대형 오토바이들이 앞으로는 경찰의 단속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일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교통부는 전날 도로 안전 방안을 논의하면서 배기량 300㏄ 이상 대형 오토바이 운행 규제책도 마련했다고 치룻 위살라칫 교통부 사무차관보가 밝혔다.

치룻 사무차관보는 실무 패널의 논의를 거쳐 대형 오토바이는 도로 위 차선 사이를 주행할 수 없도록 교통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형 오토바이는 추월을 제외하고는 차선 사이가 아니라 앞차의 뒤에서 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심 구간에서는 대형 오토바이 속도가 시속 80㎞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통부는 소형 오토바이 운전 면허증과 배기량 300㏄ 이상의 대형 오토바이 운전 면허증을 분리해 관리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오토바이 운전을 위해서는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을 시험하는 시뮬레이터 테스트도 거쳐야 한다고 치룻 사무차관보는 설명했다.

다만 태국 도로 위 오토바이 대부분은 중소형인 데다 도로에서는 대형과 중소형 오토바이들이 뒤엉켜 운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형 오토바이 운행만 규제하는 교통법 개정이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