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소위 '우크라이나 의혹'이 미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부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에 베팅하는 이들도 덩달아 급격히 늘어났다.

'우크라 의혹'에 베팅사이트서 '트럼프 탄핵' 확률 두배로
블룸버그 통신은 24일(현지시간) 온라인 베팅 사이트 '프리딕트잇'(PredictIt)에서 미국 하원이 올해 안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할 확률이 42%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지난 주말까지도 20%를 밑돌던 하원 탄핵안 통과 예상이 2배가량 뛰어오른 셈이다.

이는 그동안 탄핵 절차 개시에 반대해온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본격적인 탄핵 조사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의결하며, 상원이 이를 심리해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대가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헌터에 대한 조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지난 3개월 간 이 사이트에서 하원 탄핵안 통과 가능성에 대한 베팅 최고치는 미국 민주당의 첫 번째 대선 경선 TV토론이 열렸던 지난 6월26일의 20%다.

당시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탄핵 베팅도 반짝 상승세를 보였다.

프리딕트잇의 회원들은 모두 미국의 유권자들로, 1달러 미만의 돈으로 확률을 사거나 팔 수 있다.

만약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이 연내 하원을 통과한다면 탄핵에 걸었던 이들은 각자 배당금을 받게 된다.

'우크라 의혹'에 베팅사이트서 '트럼프 탄핵' 확률 두배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