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자 수는 2013년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어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속에서 취업이나 진학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는 경우가 줄면서 인구이동률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령화에 전입·전출 줄어…인구이동률 8월 기준 역대 최저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이동자 수는 56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7천명(4.5%) 감소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2013년(55만8천255명) 이후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체 이동자의 66.5%는 시·도 안에서 이동했고 33.5%는 시·도 밖으로 이동했다.

이동자 수는 작년 동월보다 각각 3.7%, 6.0% 감소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의미하는 인구이동률은 8월 13.0%로, 지난해 동월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월 이동률은 연간 수준으로 환산한 것이다.

인구이동률은 8월 기준으로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저치다.

이는 저출산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변하고 상대적으로 이동이 활발한 청소년·청년 인구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10·20대 인구 비중이 높았던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구이동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지난달 특별·광역시 가운데 세종만 1천568명이 순유입했고 나머지는 순유출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7천410명이 순유출됐다.

경기로는 1만5천703명이 순유입했고 강원과 충북으로도 각각 309명, 137명이 순유입했다.

인구이동통계는 접수된 전입신고 가운데 읍면동 경계를 넘는 거주지 이동을 집계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