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별곡 노래하며 추는 '관동무' 처음 선보일 예정
원주 강원감영 '수문병 교대식' 재현·'취고수악대' 행진
조선시대 강원도 행정의 중심인 강원감영이 설치된 원주에서 서울 경복궁이나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서 볼 수 있는 '수문병 교대식'이 열린다.

또 강원감영에서 운영되던 전통 군영 악대인 '취고수악대'(吹鼓手樂隊) 행진도 선보인다.

원주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수문병 교대식 재현 행사를 28일부터 10월 12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3시 강원감영 포정루 앞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28일과 10월 5일, 12일 3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원주만의 독특한 전통문화를 관광객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수문병 교대식과 함께 조선시대 취고수악대 행진과 관동무, 판굿 등 공연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원주 강원감영 '수문병 교대식' 재현·'취고수악대' 행진
2007년 복원된 취고수악대는 북과 장구, 태평소, 징 등 전통 악기를 비롯해 지금은 사라진 점자와 솔발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악기로 구성됐으며 복식과 깃발 등도 재현했다.

취고수악대는 조선시대 궁중 음악용으로 전승되고 있는 취타대와는 달리 전국 도 단위 군영(軍營)에서 훈련 중 지휘 및 통신을 담당하고 행진 등에서 전통악기로 구성된 취고수악을 연주하며 감영의 영문 교대의식을 담당한 군악대이다.

19세기 초에 창작된 궁중무의 하나인 관동무는 관동별곡을 노래하며 추는 춤으로, 이번에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2일에는 원주문화원 주최로 전통혼례 재현 행사가 강원감영 선화당 특별무대에서 진행된다.

전통혼례로 결혼식을 치르고자 하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혼례복과 전통혼례 기물 및 재료비, 진행자 등은 무료로 지원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수문병 교대식과 취고수악대 공연을 통해 조선 500년 강원 수부도시의 자긍심을 높일 것"이라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유산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