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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에 도전하는 장타왕…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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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3야드 세계기록 보유 앨런,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출전
    [권훈의 골프확대경] 코리안투어에 도전하는 장타왕…이번엔 다를까
    이번엔 다를까.

    모리스 앨런(미국)은 월드 롱드라이브(WLD) 챔피언십 공식 최장타 기록(483야드)을 가진 장타 전문 선수다.

    483야드는 2018년 WLD 챔피언십 마일 하이 쇼다운 때 기록했다.

    마일 하이 쇼다운은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열렸다.

    덴버는 1천600m(1마일) 고지대에 위치해 '마일 하이 시티'로 불린다.

    고지대라 타구가 멀리 날아간다.

    덴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가 '투수들의 무덤'이 된 건 장타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고지대 덴버에서 열린 대회라지만 483야드는 프로골프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라도 상상하기 힘든 비거리다.

    앨런은 그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뉴턴에서 열린 WLL 캐토바 클래식에서는 395야드를 때려 우승했고 지난해 WLD 오픈 디비전에서 393야드를 때려 우승했다.

    평지에서도 40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펑펑 날렸다는 얘기다.

    그는 대학 때 100m를 10.08초에 뛰었던 단거리 육상 선수였다.

    키는 177㎝로 큰 편은 아니지만 102㎏에 이르는 우람한 근육질 체격을 지녔다.

    골프 롱 드라이브 전문 선수로 나선 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의 꿈이 좌절된 뒤였다.

    이런 앨런은 오는 26일부터 나흘 동안 경북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이하 선산CC)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에 출전한다.

    앨런은 스트로크 플레이로 치르는 프로 골프 투어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런 같은 장타 전문 선수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 나서는 건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가 피겨 스케이트 대회에 출전하는 격이다.

    롱 드라이브 전문 선수는 6번 드라이버를 휘둘러 한번도 페어웨이에 떨구면 성공이지만,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번이라도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큰 일이기 때문이다.

    또 드라이버만 잘 쓰는 롱 드라이브 전문 선수와 달리 투어 선수는 아이언, 웨지, 퍼터 등 모든 클럽을 능숙하게 다뤄야 한다.

    앨런에 앞서 지난 6월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롱 드라이브 전문 선수 팀 버크(미국)는 400야드 장타를 휘둘렀지만 결과는 1라운드 17오버파, 2라운드 14오버파로 최하위를 면하지 못했다.

    버크는 "스트로크 플레이 경험도 많지 않다.

    쇼트 아이언과 웨지를 다루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앨런은 버크와 달리 스트로크 플레이에 꽤 능한 편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를 오랫동안 개최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 리조트 블루몬스터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친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버크와 달리 아이언과 웨지를 다루는 감각도 제법 수준급으로 알려졌다.

    앨런은 "정규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지만 않던 일이다 보니 떨리고 걱정된다.

    참가가 결정되고부터는 열심히 연습한다고 했지만, 결과가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걱정과 함께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사실과 기대감을 살짝 드러낸 셈이다.

    앨런은 작년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로지르는 드라이버 샷을 성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건너는데 필요한 비거리는 342야드였지만 협곡은 물보라와 바람 탓에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대회가 열리는 선산CC는 전장 7천104야드에 파 밸류 72가 말해주듯 긴 코스는 아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두고 러프를 길러 페어웨이를 좁혔고 코스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장타가 능사는 아니다.

    지민기 코리안투어 경기위원은 "드라이버 티샷이 코스를 벗어나면 볼을 찾기 어려운 숲에 빠질 수 있다"면서 "앨런 같은 선수는 한꺼번에 많은 타수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코리안투어는 애초 앨런의 출전을 반기지 않았다.

    투어 대회가 '쇼'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에서 반대했다.

    그러나 대회를 여는데 물심양면으로 도운 ㈜볼빅의 추천을 받아들였다.

    ㈜볼빅은 WLD 챔피언십 타이틀스폰서일 뿐 아니라 앨런의 후원사이기도 하다.

    빈사 상태의 코리안투어로서는 팬들의 관심을 끌려면 '쇼'가 아니라 더한 것도 마다할 처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도 오는 26일부터 시작하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 미국프로풋볼(NFL) 쿼터백으로 인기를 누린 토니 로모를 초청 선수로 출전시킨다.

    이 대회는 작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커브의 달인으로 이름을 날린 마크 멀더를 초청했고 올해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선수 스테픈 커리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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