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허위의혹` 조국 아들 인턴증명서 확보…자택 압수물도 집중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 장관 딸(28)과 아들(23)은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제대로 인턴을 하지 않고서 입시에 활용하기 위한 증명서를 발급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전날 조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과 자녀들이 지원한 학교인 연세대·충북대·아주대·이화여대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검찰은 충북대·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과 연세대 대학원에서 2017∼2018년 조 장관 아들의 지원 서류 일체를 확보했다. 이화여대에선 2009년 조 장관 딸이 학부 입학 지원 때 제출한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이 확보한 조 장관 아들의 연세대 대학원 제출 서류 가운데는 허위 발급 의혹이 제기된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증명서가 포함돼 있다.
조 장관 아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3년 한 달 동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한 데 대한 증명서를 2017년 10월 발급받았다.
자유한국당은 조 장관 아들이 로스쿨 등 대학원 입시에 제출할 목적으로 인턴 활동이 끝난 지 4년 뒤에 증명서를 발급받은 것이라며 허위 의혹을 제기해왔다.
조 장관 아들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석박사 통합 과정에 2017년도 2학기에 지원해 탈락한 뒤 다음 학기인 2018학년도 1학기에 다시 응시해 합격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대에서 조 장관 아들에게 발급한 인턴 증명서를 제출받았는데, 이를 대학원 입시 때 제출한 사실을 전날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한 것이다.

장씨는 고교 3학년이던 2009년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았는데, 최근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서울대가 주최한 세미나에 하루 출석하고 증명서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 압수수색에 앞서 검찰이 확보한 조 장관 자택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는 조 장관 딸, 장영표 교수 아들 이외에 또 다른 학생 1명의 고교 시절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서류가 워드프로세서 파일 형태로 저장돼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생의 아버지는 조 장관의 서울대 법대 동기라고 한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은 전날 출근길 취재진에게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십 관련 서류를 제가 만들었다는 보도는 정말 악의적"이라며 "저희 아이는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고 센터로부터 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조 장관이 허위 인턴십 증명서 작성·발급에 연루돼 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조 장관 아들·딸이 서울대에서 인턴십 증명서를 발급받을 당시 공익인권법센터장은 조 장관 은사인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이었다.
검찰은 이날 조 장관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의 실질 대표로 지목된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36) 씨와 이상훈(40) 코링크 대표 등을 동시 소환해 사모펀드 관련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 장관 부인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변호인단은 동양대 총장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 사건 기록에 대한 열람·복사를 신청했으나 검찰은 이를 거부했다. 검찰은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한 정 교수의 다른 혐의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사건 기록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
한국경제TV 핫뉴스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