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주변으로 옮겨야" 지적…서구 "장소 바꾸기 어렵다" 해명
광주 서구의원 "상무지구 공영주차장 계획 다시 검토해야"
광주 상무지구 주차난을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 조성을 두고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 서구의회 김옥수 의원은 24일 제278회 임시회 구정 질문에서 "상무지구 공영주차장 설치 계획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서구가 치평동 1256-2번지 보행자광장 지하에 공영주차장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사 용역 내용을 살펴보니 차량 통행량과 사고율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은 점 등 오류를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익성 분석에서도 지금 예정지보다는 롯데마트 주변이 낫다"며 "장소를 재검토하고 롯데마트 주변의 저비용 고효율 노상주차장 설치 계획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서구는 2017년 실시한 '보행자광장 및 어린이공원을 활용한 지하 주차장 건설 타당성 용역'을 토대로 보행자광장과 시의회 주변 느티나무 어린이공원 지하에 8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상무지구가 새로운 주차장 용지 확보가 어려운 택지개발지구이자 광주 최대 번화가인 점을 고려해 지하 공간을 활용하기로 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사고율과 불법 주정차가 직접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차량 통행량은 운행 상황과 통행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자료일 뿐 주차장 조성 부지의 직접적인 근거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서 청장은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현재 도시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사업 변경과 사업비 반납에 따른 불이익이 커 장소 변경은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대안으로 제시한 롯데마트 주변과 서구가 지하주차장 설치를 추진하는 보행자광장은 약 360m 거리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