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인권·평화의 항쟁정신 계승"…10월 16일 창원서 정부 주관 기념식
창원시민, 마산서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
경남 창원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가 최근 부마민주항쟁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축하했다.

창원시는 24일 오후 7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지정 축하식을 개최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부마민주항쟁이 40년이 지난 이제야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며 "창원, 부산시민들의 민주주의를 향한 간절한 염원과 뜨거운 열정이 우리의 오랜 꿈을 이루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 속 작은 부분에서부터 민주, 인권, 평화의 부마민주항쟁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축하식에서는 부마민주항쟁 정신계승과 국가기념일 지정에 이바지한 공로로 정성기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전 회장, 윤원철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이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남부희 창원대 사학과 겸임교수, 박영주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부회장, 정인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 회원이 각각 창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이어 정일근 경남대 교수가 부마민주항쟁 유일한 희생자인 고 (故) 유치준 씨를 애도하는 시를 낭독했다.

유치준 씨는 국무총리 소속 부마민주항쟁 진상규명 및 관련자 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인정한 부마민주항쟁의 유일한 희생자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 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을 말한다.

시위는 짧았지만, 군사정권 철권통치 18년을 끝내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과 함께 대한민국 현대사를 대표하는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혔지만, 그동안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했다.

정부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인 올해 뒤늦게 부마민주항쟁 발발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정부 주관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식은 다음 달 16일 창원시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