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도 드디어 친환경 LNG(액화천연가스) 시대가 열렸다.

24일 오전 제주시 한림읍 애월항 한국가스공사 LNG인수기지에 LNG 수송선 SM JEJU LNG 1호(9천370t급)가 처음으로 입항했다.

"마침내 제주도 LNG 시대"…LNG수송선 애월항 첫 입항
2015년 발주돼 올해 9월 18일 건조된 SM JEJU LNG 1호는 제주 전용 LNG 수송선으로 이날 오전 경남 통영LNG 기지에서 7천350㎥의 LNG를 싣고 출항해 이날 입항했다.

LNG 수송선 SM JEJU LNG 2호(9천370t급)는 올해 말 건조돼 제주로 LNG를 실어나르게 된다.

최근 애월항 LNG인수기지와 주배관망 공사를 마무리 한 한국가스공사는 내달 8일부터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삼양LNG제주복합발전소에 LNG공급을 시작하고, 11월엔 남부발전이 운영하는 한림복합발전소에도 LNG를 공급할 계획이다.

가정용 가스는 도시가스 회사의 배관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대단지 아파트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마침내 제주도 LNG 시대"…LNG수송선 애월항 첫 입항
이에 따라 LPG(액화석유가스)에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도시가스를 공급받는 2만9천615세대(제주시 2만5천409세대, 서귀포시 4천206세대)는 올해 안에 LNG와 공기를 혼합한 형태의 연료를 공급을 받게 될 전망이다.

LNG는 LPG에 비해 가격이 30% 이상 낮아 LNG를 공급받는 가정은 난방·취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제주도 내 LNG 공급은 2010년 중앙정부의 제10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따른 국가 프로젝트로 인수기지 건설에 3천135억원, 공급 배관 설치 1천900억원 등 총 5천35억원이 투입됐다.

"마침내 제주도 LNG 시대"…LNG수송선 애월항 첫 입항
애월항 인수기지에는 제주도 전체가 60일 간 사용할 수 있는 4만5천㎘ 규모의 LNG 저장 탱크 2기와 기화 송출설비(60t/h), 전용 부두 등이 설치돼 향후 30년간 연평균 35만t(도시가스용 12만t, 발전용 23만t)의 LNG를 공급하게 된다.

주 배관망(지름 500㎜)은 애월항 LNG인수기지∼삼양LNG발전소 37.7㎞, 애월항~서귀포 혁신도시 43.3㎞ 등 총 81㎞에 뻗어있다.

제주도는 오는 2029년까지 15만8천세대에 LNG를 공급해 도시가스 보급률을 57%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안형철 한국가스공사 제주공급건설단장은 "청정 제주에 깨끗하고, 안전하며 저렴한 LNG를 공급해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에 부응하고, 지역 건설업체 참여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