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달린 거리·칼로리소모량 재는 소형 이어폰 개발중"
아마존이 운동량 측정도 하는 알렉사 인공지능(AI) 기반의 이어버드(귓속에 넣는 소형 이어폰)를 개발하고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관계자를 인용해 '퓨젯'이란 암호명이 붙은 이 이어버드는 가속도계가 내장돼 달린 거리나 달리는 속도,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이어버드는 집 밖에서도 알렉사에게 명령을 내리는 등 길을 가면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다만 휴대전화 연결 기능은 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이용하려면 애플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애플이나 뱅앤올룹슨 같은 경쟁사 제품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제품의 가격은 100달러 이하가 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특히 아마존으로서는 처음으로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하는 것인 만큼 이 제품이 중요하다고 CNBC는 분석했다.

또 이어버드는 통상 혼자 쓰기 때문에 알렉사가 더 개인화될 수 있다면서 이는 알렉사에 더 광범위한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알렉사의 이용성을 확장하기 위해 지난해 알렉사로 작동시키는 전자레인지나 벽시계, 자동차 기기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또 이와 별도로 덩치가 더 크고 음질이 좋은 스마트 스피커 '에코'도 개발 중이다.

저음역의 소리를 내는 우퍼와 고급 스피커를 탑재한 이 에코는 집안의 대표 스피커 자리를 겨냥한 것이다.

두 기기는 모두 알렉사 음성비서 서비스를 가정은 물론 그 너머 어디서나 쓸 수 있도록 하려는 아마존 사업전략의 한 갈래라고 CNBC는 전했다.

CNBC는 다만 이들 기기가 언제 출시는 뚜렷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아마존은 25일 본사가 있는 미 시애틀에서 연례 하드웨어 공개 행사를 열고 많은 신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