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출·퇴근과 통학 등 대중교통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 수 있는 '광역알뜰교통카드'를 내년에 도내 8개 시·군으로 확대한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올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양산시를 포함해 내년에는 창원·진주·김해·밀양·거제시와 창녕·산청군에서 3천500여명이 광역알뜰교통카드 혜택을 본다고 설명했다.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정부가 지난 4월에 이 사업에 참여할 지자체를 선정하고 7월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도내에서는 양산시가 참여해 지난달 말 기준으로 880명의 체험단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에는 전국에서 6만여명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은 정부가 '대중교통은 정부가 책임져야 할 국민의 기본적 교통서비스'라는 비전 아래 100대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대중교통을 정기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교통비 정기권을 10% 할인하고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지급(최대 20%)해 최대 30%의 교통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성인이 평균 1천250원(교통카드 기준)으로 시내버스나 도시철도 등을 한 달에 44회 이용한다고 가정하면 1인당 지출되는 교통비 5만5천원에서 한 달 최대 1만6천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도는 전했다.
이밖에 광역알뜰교통카드는 전국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고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간 환승도 할 수 있다.
후불교통카드로 사용할 수 있어 충전 부담이 없고 전용 모바일 앱을 이용함으로써 별도 카드를 소지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이용 및 결제할 수 있다.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한 마일리지 적립도 간단한 앱을 작동하면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적립돼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소속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발표한 올해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 알뜰교통카드 7월 이용실적 분석 결과를 보면 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월평균 38회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5만8천349원의 이용 요금을 지출하는데 카드 할인과 마일리지 적립으로 1만741원(카드 할인 3천883원, 마일리지 적립 6천858원)의 혜택을 받아 18.4%의 교통비를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내년에 이 사업에 참여하는 8개 시·군을 중심으로 시내버스, 지하철, 경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도민에게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을 장려하고, 각종 친환경 교통정책과 병행한 추가적인 서비스를 개발해 사업 시행 대상 시·군과 참여 인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9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심우정 검찰총장, 박세현(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 서울고검장에 사퇴하라고 촉구했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정기관의 長(장)이란 자들이 특정인의 끄나풀이 돼 대통령을 불법 구속하고 기소한 전대미문의 사건을 저지르고도 어찌 그 자리에 계속 눌러앉아 뭉개고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그러면서 "후안무치한 짓 그만하고 내려오너라. 어쩌다가 대한민국 사정기관이 이토록 타락했느냐"며 "법조 선배로서 다시 한번 촉구한다. 더 창피당하기 전에 그만 내려오너라"고 썼다.이어 "후배들 보기 부끄럽지 않으냐. 나중에 너희들도 수사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 사건은 철저히 배후를 밝혀야 할 거다"라고 했다.홍 시장은 전날 온라인 소통 채널 '청년의꿈' 청문홍답에서도 '(구속 취소가) 홍 시장에게 악재가 될까 두렵다'는 글에 "악재 여부를 계산할 때가 아니다. 바른 결정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여야 지지층이 사법부를 겨냥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계기로 각 진영에서 사법부를 향해 극에 달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임박한 가운데, 결과에 따라 한 진영의 불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치안 당국의 긴장감도 커졌다.9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층이 몰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할 지 알려줬다" 등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한 발언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2016년 12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신분이었던 문 전 대통령은 도올 김용옥과 가진 월간지 인터뷰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 기각 결정을 내리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다음은 혁명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법부 결정을 불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는 해당 발언은 당시 야권에서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당시 국민의당 원내대표였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지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에서도 "초헌법적인 발언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당시 문 전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전제로 한 말이다. 그러나 최근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답변한 부분만 인용해 윤 대통령 탄핵이 이뤄질 경우를 가정해 지지자들 결집 및 사법부 압박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법원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이 내려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및 민주당 지지층 사이 대립 양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그전까지만 해도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사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버릴 위기에 처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프레임을 떨쳐버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연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때리면서 부정 선거론을 배척하지 않는 등 일부 메시지를 보수 지지층 톤에 맞추는 모습이다.지난 2일 서울 종로구 한 극장에서 제2연평해전을 다룬 연극 관람을 시작으로 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한 전 대표의 메시지에는 '이재명 때리기'가 빠지지 않고 있다. 이는 윤 대통령 탄핵 찬성으로 자신에 대한 반감이 커진 보수 지지층 공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친한동훈계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한 아스팔트 광장에 모인 국민의 분노와 거부감이 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한 전 대표는 지난 2일에는 개헌 논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이 대표를 향해 "5년간 범죄 혐의를 피하고 싶은 것"이라고 주장했고, 지난 5일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6일 대학생들과 행사를 마친 뒤에는 이 대표의 이른바 '한국판 엔비디아' 발언에 "무식한 논리"라고 일갈했다.강성 지지층이 호응하는 부정 선거론에는 배척도 동의도 아닌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5일 "광장에 나가는 분들도 선의와 애국심으로 자기 시간을 써서 나가고 선택한 것이다. 공정 선거에 대한 열망이 있는 것이고, 그분들을 폄하하거나 그분들의 말씀에 반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사전투표 폐지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법무부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