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총선에서 승리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재집권 축하 메시지에 대해 화답했다.모디 총리는 24일 밤(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문 대통령께서 나와 인도 국민에게 늘 보여준 따뜻함에 깊이 감동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향후 몇 년간 문 대통령의 지원 속에 인도와 한국이 크게 진전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모디 총리를 선택한 인도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모디 총리의 재집권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는 저와 형제 같은 사이"라며 "인도는 모디 총리님과 함께 잘 사는 인도, 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모디 총리가 이끄는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최근 마무리된 총선에서 303석을 획득, 연방하원(543석)에서 단독으로 과반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뒀다.두 정상은 이전에도 트위터로 서로에게 덕담과 감사를 여러 차례 전했다.지난 2월 한국을 국빈 방문한 모디 총리가 문 대통령과 생산적 대화를 했다고 한글로 트윗을 올리자 문 대통령이 "모디 총리의 국빈방문으로 한반도 평화에도 성큼 봄이 온 기분"이라고 답하기도 했다.모디 총리는 작년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 때도 자신의 트위터에 한글로 감사의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SNS에 축하 글 "인도 국민께 경의…인도 역량 꽃피울 지도자""성장 잠재력 가장 큰 나라…우리에게 큰 기회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선택한 인도 국민께 경의를 표한다"며 모디 인도 총리의 재집권 성공을 축하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인도 국민께서 다시 모디 총리님의 손을 들어주셨다"며 "인도 국민은 조화롭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인도의 역량을 꽃피울 지도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모디 총리는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해 2024년까지 재집권하게 됐다.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께서는 저와 형제 같은 사이"라며 "작년 국빈방문 일정 내내 동행해주셨고 지하철을 타고 함께 뉴델리의 시민들을 만났다.올 2월에는 추위가 물러가지 않은 서울에 오셔서 양국 간 우정을 확인하고 2030년까지 연 교역액 500억불을 목표로 삼기로 했다"고 언급했다.또 "아마도 지구상에서 성장 잠재력이 가장 큰 나라가 인도일 것"이라며 "13억 인구에 연 7%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 위성 '우리별 3호'를 쏘아올려줬고 달 탐사를 계획할 정도로 우주과학에도 뛰어나다"며 "인도와 우정은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인도는 모디 총리님과 함께 잘 사는 인도, 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며 "모디 총리께서는 평화를 사랑하며 인도의 미래를 위해 확고한 전망을 갖고 계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모디 총리께서는 자신을 선택해주신 국민뿐 아니라 모든 인도 국민의 이웃이 되어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연합뉴스
약 6주간 치러진 인도 총선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가 사실상 재집권을 확정지었다. 모디 총리는 5년 전보다 더 큰 압승을 거둬 규제개혁과 제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모디노믹스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관측됐다.23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시작한 총선 개표에서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오후 8시(한국시간 오후 11시30분) 기준 연방하원 543석 가운데 절반(272석)을 넘는 299석을 확보했다. BJP가 주도하는 정당연합 국민민주연합(NDA)이 우위인 선거구는 약 340곳에 달한다. 인도 현지 언론들은 개표가 모두 끝나면 NDA가 최대 350석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는 모디 총리에겐 2014년보다 더 큰 승리다. BJP는 당시 하원 282석을 차지해 인도 연방의회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 과반을 확보했다. NDA는 336석을 얻었다.모디 총리는 역대 인도 총리 중 다섯 번째로 연임에 성공하게 됐다. 인도는 연방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세력이 총리를 내세워 차기 정부를 구성한다. BJP는 이날 모디 총리를 차기 총리 후보로 정식 추대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트위터에 “인도가 또다시 이겼다”며 “우리는 함께 성장하고 번영해 강하고 하나된 인도를 가꿀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인도 외교부는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해외 정상들이 축전과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모디 총리의 재선을 축하했다고 밝혔다.친기업 성향인 모디 총리는 집권 2기에 노동법과 토지수용법 개정 등 규제 완화를 추진해 제조업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엔 2022년까지 제조업을 키워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전문가들은 모디 총리 재집권에 국가 안보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카슈미르 지역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자 모디 총리는 즉각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48년 만에 파키스탄 공습을 단행했다.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