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 통산 첫 홈런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는 마운드에서 5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아울러 9번 타자로 나선 타석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 대 1로 뒤진 5회 류현진은 상대 우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동점 홈런으로 터트렸다. 시속 94.1마일(약 151km) 속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MLB 데뷔 후 6년 만에 첫 홈런을 쳤다.

그는 데뷔 시즌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 장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날 류현진이 친 홈런은 타구 속도는 163km, 비거리는 119m로 측정됐다.

아울러 역대 MLB 한국인 투수로는 세 번째다. 원조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인 2000년 2개,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2009년 1개 등 통산 3홈런을 기록했다.

백차승이 2008년 샌디에이고 시절 1개의 홈런을 날린 바 있다.

류현진의 홈런 후 다저스 타선은 살아나기 시작했다.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뽑아냈다.

5회만 5점을 뽑아내 승부를 5 대 1로 뒤집었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3실점의 호투로 시즌 13승(5패)째를 챙겼다.

그는 타석에서도 동점 홈런을 치며 팀의 7-4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다저스는 시즌 100승(56패)을 챙겼다.

경기 후 류현진은 이날 피칭에 대해 "피홈런 2개를 빼고는 좋았다. (1회 개럿 햄슨에게 내준) 첫 번째 홈런은 그렇다 쳐도, (7회 샘 힐리아드에게 허용한) 두 번째 홈런은 실투였는데, 놓치지 않더라"며 "실투를 조심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느꼈다. 마운드에서 7이닝까지 던진 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