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은 지난해 10월부터 버스 요금 100원 도입 운영 중


권오봉 전남 여수시장은 "청소년 100원 시내버스는 만만치 않은 예산이 들기 때문에 도입하기 어렵다"고 23일 밝혔다.

권오봉 여수시장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100원 도입 어려워"
권 시장은 이날 오후 여수시의회에 열린 본회의에서 문갑태 의원의 시정 질의에 이같이 밝히고 "100원 버스를 도입하면 승차율과 환승률이 1.4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연간 63억원의 추가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소년에게 혜택을 주자는 취지에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지만, 해마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원은 "청소년 100원 시내버스는 수많은 청소년이 원하고 있고 서명운동 결과 1만명이 참여했다"며 "그동안 많은 시의원이 시정 질문에서 100원 버스 도입을 요구할 때마다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을 검토했느냐"고 질타했다.

여수시는 4개 버스회사에 재정지원금으로 해마다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여수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00원 버스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등학생은 1만4천874명인데 시행 이후 환승률은 69%, 일반 탑승은 47% 늘었다.

여수시민협은 올해 초 청소년 100원 시내버스 도입을 제안했으며 서명운동을 벌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