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5세대(5G) 이동통신사업 전략은 5G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인 세계 통신사들이 참고할 만하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직애널리틱스(SA)는 최근 LG유플러스 5G 이동통신사업의 성공 요인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분석했다.

한국은 세계에서 통신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 가운데 하나다. SA는 “한국의 4G 이동통신 이용자의 서비스 만족도는 높은 편이기 때문에 차세대 통신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런 환경에서 5G 서비스 판매를 늘리기 위해 LG유플러스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했다. ‘U+ 프로야구’ ‘U+ 골프’ ‘U+ 아이돌 라이브’ ‘U+ AR’ ‘U+ VR’(사진) 등이다. 이용자들은 이런 실감형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LG유플러스 5G 서비스에 가입했다.

SA는 “기존에 비해 열 배 이상 빠른 다운로드 속도가 필요한 VR과 AR 서비스가 5G 서비스 수요를 창출했다”며 “실감형 콘텐츠를 간판 서비스로 내세워 차별화한 전략은 한국의 문화적 환경에서도 최적화한 전략이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AR스튜디오를 열어 경쟁사와 다른 오리지널 3차원(3D) 콘텐츠를 확보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전략 덕분에 LG유플러스가 5G 시장에서 기존보다 9%포인트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SA는 LG유플러스의 5G 사업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LG유플러스 경영진과 수차례 회의했다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가 연내 5G 단독 통신망(SA)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언급하는 등 5G 서비스 로드맵도 소개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