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는 김병원 회장(사진)이 ‘로치데일 공정개척자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 10억 명의 조합원을 거느린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주는 상으로, 협동조합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농협은 “김 회장이 농산물 제값 받기, 사료가격 인하 등을 통해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 점을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이 은행 앱(응용프로그램)에서 영상·웹툰 등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사용자 20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고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농협은행은 지난 20일 ‘올원뱅크 1000만 고객 플랫폼 구현 비전 선포식’을 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날 은행은 프리미엄 서비스 출시 시사회를 함께 열었다.프리미엄 서비스는 고객이 선호하는 유료 콘텐츠를 은행 앱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농협의 올원뱅크 앱에서 △영상(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스트리밍) △웹툰 △외식 할인 △쇼핑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하면 제휴한 사이트로 연결된다.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CJ E&M, 위즈덤하우스 등 국내 대표 콘텐츠 제공사(CP)와 제휴를 맺었다. 은행 고객은 이들 회사가 제작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매월 20편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시청료는 은행이 부담한다.유료 웹툰도 즐길 수 있다. 웹툰을 볼 수 있는 ‘코인’(모바일 화폐)을 은행 앱에서 지급한다. KFC와 카페베네 등 오프라인 매장 할인 쿠폰도 준다. 오는 11월부터는 쇼핑몰과 제휴한 서비스도 내놓는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인기를 끈 상품을 소셜커머스처럼 특별 혜택가로 제공하는 서비스 등을 구상 중이다.농협은행은 자사 고객에게 생활 여가 쇼핑 등의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해 신규 고객을 늘리고 앱 이용을 활성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농협은행의 앱 가입자는 NH스마트뱅킹(1569만 명)과 올원뱅크(412만 명)를 합해 1981만 명이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행사에 참석해 “국내 최초 금융지주 통합 플랫폼인 올원뱅크가 농협금융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농협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돼지 농가에 무이자 자금 1천억원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17일 오후 강원도 춘천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김 회장은 철원·화천 지역 방역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공동방제단 소독 지원과 소독시설 가동실태를 점검했다.농협은 양돈 농가를 대상으로 생석회 3천t과 소독약 12t을 지원하고, 방역 차량·드론·광역살포기 등 방역 장비를 지원한다.농가에 우의와 방역장화도 지원하기로 했다.농가를 대상으로 우대금리 적용, 이자납입 유예, 만기 연장, 카드 결제 이월 같은 금융 지원도 한다.김 회장은 "파주에 이어 연천에서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해 국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임을 심각하게 인식한다"며 "농협은 민간방역기관으로 정부 방역 대책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구속성 상품 판매(일명 '꺾기')와 연대보증을 요구했다가 금융당국에 적발됐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 A 지점의 꺾기를 적발해 기관과 직원에게 각각 170만원과 6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해당 직원은 현재 퇴직한 상태다.금감원은 이 직원에게 '주의 상당(퇴직자인 경우)'의 징계도 내렸다.금감원에 따르면 A 지점은 2014∼2018년 한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2억원을 빌려주는 대가로 회사 대표와 임원 등에게 보험료가 월 100만원인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것을 강요했다.금감원은 "은행은 여신거래와 관련해 차주 및 중소기업의 대표자·임원 등 차주 관계인의 의사에 반해 은행 상품의 가입을 강요해선 안 된다"고 제재 사유를 밝혔다.금감원은 농협은행 B 지부도 한 조합을 상대로 돈을 빌려주면서 조합 임원에게 연대보증 입보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나 과태료 2천400만원을 부과했다.B 지부는 2017년 농식품기업대출 수천만원을 빌려주고 나서 지난해 일부 대출을 갱신할 때 임원의 연대 입보를 요구해 근보증 약정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농협은행은 "조합의 고용 임원이 연대 입보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나서 즉시 연대보증을 해지했다"고 해명했다.금융권 일각에선 이 같은 꺾기와 연대보증 등 일선 영업점에서 사라지지 않는 구태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따뜻한 금융' 기조와 배치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은행에 "비 올 때 우산을 걷어간다는 뼈아픈 비판이 있었다"며 '우산이 되어주는 따뜻한 금융'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