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美제재로 한국 서버사업도 악영향…연내 상당부분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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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언론 상하이 초청 간담회…"韓정부 요청시 5G보안관련 활동 참여 의사"
"한국에 R&D센터 설치 검토…개발자·디지털소외층 지원 프로그램도 적용"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서버 사업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연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향후 5년간 개발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시행하고,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한국 정부, 기업과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멍샤오윈(孟少云)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최한 한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유무선 전송장비 사업은 미국 부품에 의존하지 않아 미국 제재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영향을 받았다"며 "x86 서버에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암(ARM)사 플랫폼과 당사 어센드(Ascend) AI 프로세서, 쿤펑(Kunpeng) 반도체 칩을 통해 서버 등 장비 , 부품 조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기술적인 문제인 사이버 보안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여파로 미국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를 독점하는 데이터센터용 x86 서버의 한국 내 판매가 지장을 받고 있어 영국 암 칩 기반의 서버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쑹카이(宋凱) 화웨이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자연재해, 지리적인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업무연속성관리(BCM)를 준비했다"며 "핵심 부품은 다양한 국가와 루트를 통해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일부는 자체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 능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쑹 사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총탄을 맞아 구멍이 뚫린 채 비행하는 IL-2 전투기 사진을 언급하며 "화웨이는 현재 4천300~4천400개의 구멍이 뚫린 전투기와 비슷하지만 연말까지 미국 제재로 인한 피해의 93% 정도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쑹 사장은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미국 등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5G 기술을 언제든 검증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 요청 시 5G보안협의회와 5G 보안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다양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화웨이와 구글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자체 운영체제(OS)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상황과 관련, 멍 CEO는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천분의 4 정도지만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 구매액은 작년 한 해 12조원 등 4년간 2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멍 CEO는 "5월 말 한국에서 5G 오픈랩을 개소한 이후 100여일간 50여 차례 참관이 이뤄졌고 130여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며 "9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3개 기업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과 중국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멍 CEO는 "한국에 R&D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제재에도 한국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투자해 500만 개발자를 지원하고 5억명에게 디지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 CEO는 "한국 이통3사 모두 5G 단독모드(SA)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업이라 3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만 공급 중인 5G 장비의 판매를 확대할 의향도 피력했다.
멍 CEO는 "한국에서 P9 플러스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G폰 출시 여부는 다각적인 고민을 거쳐 머지않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국에 R&D센터 설치 검토…개발자·디지털소외층 지원 프로그램도 적용"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華爲)는 미국의 제재로 한국 내 서버 사업이 악영향을 받았지만 연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향후 5년간 개발자와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서 시행하고, 연구개발(R&D)센터 설립을 검토하는 등 한국 정부, 기업과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멍샤오윈(孟少云)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 상하이(上海)에서 개최한 한국 언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내 유무선 전송장비 사업은 미국 부품에 의존하지 않아 미국 제재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ICT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영향을 받았다"며 "x86 서버에 영향이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파트너들이 암(ARM)사 플랫폼과 당사 어센드(Ascend) AI 프로세서, 쿤펑(Kunpeng) 반도체 칩을 통해 서버 등 장비 , 부품 조달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기술적인 문제인 사이버 보안을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부터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여파로 미국 인텔이 중앙처리장치(CPU)를 독점하는 데이터센터용 x86 서버의 한국 내 판매가 지장을 받고 있어 영국 암 칩 기반의 서버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쑹카이(宋凱) 화웨이 대외협력·커뮤니케이션 사장은 "자연재해, 지리적인 불확실성 등에 대응하기 위해 10년 전부터 업무연속성관리(BCM)를 준비했다"며 "핵심 부품은 다양한 국가와 루트를 통해 받을 수밖에 없지만 일부는 자체 개발하는 등 연구개발 능력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쑹 사장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총탄을 맞아 구멍이 뚫린 채 비행하는 IL-2 전투기 사진을 언급하며 "화웨이는 현재 4천300~4천400개의 구멍이 뚫린 전투기와 비슷하지만 연말까지 미국 제재로 인한 피해의 93% 정도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쑹 사장은 "백도어를 설치하지 않았으며 미국 등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5G 기술을 언제든 검증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정부 요청 시 5G보안협의회와 5G 보안 테스트베드 구축 등에 동참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엄격하고 다양한 기술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신한다"며 "화웨이와 구글이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안드로이드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자체 운영체제(OS)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 시장 상황과 관련, 멍 CEO는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1천분의 4 정도지만 몇 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제품 구매액은 작년 한 해 12조원 등 4년간 25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멍 CEO는 "5월 말 한국에서 5G 오픈랩을 개소한 이후 100여일간 50여 차례 참관이 이뤄졌고 130여명을 대상으로 트레이닝을 진행했다"며 "9개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3개 기업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과 중국 시장 진출을 논의 중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멍 CEO는 "한국에 R&D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 제재에도 한국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5년간 15억 달러(약 1조8천억원)를 투자해 500만 개발자를 지원하고 5억명에게 디지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한국에도 적용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과 공존·공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멍 CEO는 "한국 이통3사 모두 5G 단독모드(SA) 전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기술적으로 뛰어난 기업이라 3사와 논의하고 있다"며 LG유플러스에만 공급 중인 5G 장비의 판매를 확대할 의향도 피력했다.
멍 CEO는 "한국에서 P9 플러스 스마트폰을 출시한 적 있지만 솔직히 그렇게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5G폰 출시 여부는 다각적인 고민을 거쳐 머지않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