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설팅업체 'RI', CSR 순위 발표…작년보다 26계단 급락 "지배구조·환경·노조 등애서 감점 추정"…㈜LG은 9계단 떨어진 40위
삼성전자가 전세계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평가에서 한 해 만에 순위가 26계단이나 급락하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배구조 불안, 제품생산 과정의 환경 문제, 노조 관련 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재계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글로벌 컨설팅업체 '레퓨테이션 인스티튜트(RI·Reputation Institute)가 최근 발표한 '2019 글로벌 CSR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90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64위)보다 26계단 떨어진 것으로, 올해 100위 내에 든 기업 가운데 BMW그룹(56계단)과 굿이어(32계단), SAP·에어버스(각 29계단)에 이어 5번째로 큰 하락폭을 보이며 순위권 탈락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 구속과 갤럭시노트7 발화 사고 등으로 전년 대비 69계단이나 추락했던 2017년(89위)보다도 더 낮은 순위에 랭크되면서 RI가 해당 보고서를 발간한 2012년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최근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 발표에서 삼성전자(83조2천억원)를 비롯한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약 103조원으로 전세계 주요 기업들 가운데 5위에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는 형편없이 낮은 평가를 받은 셈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CSR 순위'에서 지난 2012년 25위를 시작으로 ▲ 2013년 26위 ▲ 2014년 17위 ▲ 2015년 20위 ▲ 2016년 20위 등 꾸준히 3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나 2017년부터 '톱50'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RI는 올해 삼성전자의 순위 하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 부회장에 대한 재판, 온실가스 배출, 노조 관련 의혹 수사 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게 재계 안팎의 추측이다.
국내 한 기업평가기관 관계자는 "지배구조의 불확실성과 공해 유발 등 대기업 입장에서 일부 불가피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최근 여러 악재가 겹친 게 순위 급락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올해 전세계에서 사회적 책임을 가장 잘 구현한 기업으로는 덴마크의 완구업체인 '레고'가 꼽혔다.
윤리성, 투명성, 환경보호 등의 평가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화장품 기업 '나투라'가 그 뒤를 이었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월트디즈니 등이 '톱5'에 포함됐다.
아시아 기업 가운데서는 일본 소니가 12위로 가장 높았다.
국내 기업으로는 ㈜LG가 삼성전자에 앞서 40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보다는 9계단 떨어졌다.
2017년 조사에서 76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삼성전자를 제친 이후 3년째 한국 기업 중 '선두' 자리를 지켰다.
㈜LG는 지난해말 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실시한 '사회적 가치 실천' 기업 평가에서도 공동 13위에 오르며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톱20'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때 17위까지 올랐던 삼성이 2017년부터 50위 밖에 머무는 것은 기업이 한번 무너진 이미지를 다시 회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계속 '톱10'을 유지하고 있는 MS와 구글, 월트디즈니 등과 대비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표] 삼성전자·㈜LG 등 주요 기업의 글로벌 CSR 순위 추이
┌─────┬───┬───┬───┬───┬───┬───┬───┬───┐ │ │2019년│2018년│2017년│2016년│2015년│2014년│2013년│2012년│ ├─────┼───┼───┼───┼───┼───┼───┼───┼───┤ │ 삼성전자 │ 90위 │ 64위 │ 89위 │ 20위 │ 20위 │ 17위 │ 26위 │ 25위 │ ├─────┼───┼───┼───┼───┼───┼───┼───┼───┤ │ ㈜LG │ 49위 │ 31위 │ 76위 │ 53위 │ 94위 │ 67위 │ 57위 │ 41위 │ ├─────┼───┼───┼───┼───┼───┼───┼───┼───┤ │ 레고 │ 1위 │ 3위 │ 1위 │ 1위 │ 5위 │ 6위 │ 11위 │ 10위 │ ├─────┼───┼───┼───┼───┼───┼───┼───┼───┤ │ MS │ 3위 │ 6위 │ 2위 │ 2위 │ 4위 │ 2위 │ 1위 │ 1위 │ ├─────┼───┼───┼───┼───┼───┼───┼───┼───┤ │ 구글 │ 4위 │ 1위 │ 3위 │ 3위 │ 1위 │ 1위 │ 3위 │ 2위 │ ├─────┼───┼───┼───┼───┼───┼───┼───┼───┤ │월트디즈니│ 5위 │ 2위 │ 4위 │ 4위 │ 3위 │ 3위 │ 2위 │ 3위 │ ├─────┼───┼───┼───┼───┼───┼───┼───┼───┤ │ 인텔 │ 8위 │ 13위 │ 6위 │ 10위 │ 8위 │ 8위 │ 7위 │ 12위 │ ├─────┼───┼───┼───┼───┼───┼───┼───┼───┤ │ 애플 │ - │ 88위 │ 49위 │ 7위 │ 7위 │ 5위 │ 9위 │ 5위 │ ├─────┼───┼───┼───┼───┼───┼───┼───┼───┤ │ 소니 │ 12위 │ 22위 │ 16위 │ 13위 │ 16위 │ 11위 │ 6위 │ 8위 │ └─────┴───┴───┴───┴───┴───┴───┴───┴───┘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 인수에 나선다.4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회생 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위한 조건부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해달라고 서울회생법원에 신청했다. 티메프(티몬·위메프)는 지난해 7월 말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복수의 인수 희망자와 가격 등 조건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오아시스는 티몬만 인수하는 조건으로 협상해 최근 가격 접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티메프 매각 주관사 EY한영은 법원에서 허가하는 대로 6일께 오아시스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다. 오아시스의 인수 제안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EY한영은 위메프의 별도 매각도 계속 추진한다.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생산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8년에는 ‘오아시스마켓’을 출범하며 신선식품 새벽 배송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종합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인수 의지를 밝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오아시스가 티몬 인수에 성공하면 새벽 배송 방식 등을 티몬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안재광 기자
멕시코도 미국의 25% 관세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멕시코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멕시코 정부도 관세 및 비관세 조치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지난 30일간 조직범죄와 펜타닐 불법거래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안보와 무역에 대한 양자 회담도 여는 등 미국과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정부가 25% 관세 부과를 결정함에 따라 정당성이 없는 결정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오늘 9일, 멕시코시티의 소칼로 광장에서 열리는 행사에서 보복 관세를 포함한 멕시코의 대응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페소는 이 날 오전 약세를 보이며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멕시코, 캐나다, 중국이 펜타닐 오피오이드와 그 전구물질의 미국 유입을 막는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선언하며 4일 오전 12시 1분부터 25% 관세를 발효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무역 전쟁이 시작되자 4일(현지시간)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주식시장이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전 날에 이어 이틀째 1%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에 대해 이 날부터 25% 관세를 시행하고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도 확인하자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보복 조치에 나서면서 트럼프의 관세 협박이 무역전쟁으로 확대되고 있어서다.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10시 5에 S&P500은 1.55%, 나스닥은 1.52%,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1.43% 각각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베이시스포인트(1bp=0.01%) 하락한 4.14%를 기록했다.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로 단기 채권, 금, 안전통화로 자금이 몰려들었다. 달러 지표는 0.3% 내렸고 멕시코 페소도 하락했다. 캐나다 달러는 약간 상승했고 스위스프랑과 일본 엔이 달러화에 대해 올랐다. 트럼프가 전략 비축에 비트코인 이외에 다른 알트코인들까지 포함한데 대해 미국 암호화폐 리더들이 비판으로 대응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이 약 1세기 만에 최대 규모로 중국, 캐나다, 멕시코의 광범위한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신속한 보복 조치로 이어졌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등에 10~15% 관세로 보복했다. 캐나다도 미국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이번 주말에 발표될 관세 및 기타 도구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베이 인베스트먼트의 클라크 게라넨은 “투자자들이 관세 뉴스에 따라 투자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며 현재 시점에서 과감한 포트폴리오 이동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관세 25%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 자동차 주식들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