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115명 참가…국내 미술시장 왜곡구조 개선될까?
문화예술 매개로 첸나이·부산 간 관광·경제 교류 활성화 기대
인도서 꽃 피운 한국 현대미술…제4회 첸나이비엔날레 개막
부산에 본부를 둔 케이아트(K-ART)국제교류협회와 인도 내 인코센터가 공동으로 여는 2019 첸나이비엔날레가 19일 오후(현지 시간) 개막, 1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첸나이비엔날레는 2013년 첫 전시를 시작으로 이번이 네 번째 대회다.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시 국립 라릿칼라아카데미에서 막을 올린 이번 대회는 내달 1일까지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최성원, 송영선, 권순교, 이광수, 이영수, 김영구, 이종숙 등 한국 작가 115명의 대표 작품들이 전시돼 한국 현대 미술에 생소한 인도 관람객들을 맞는다.

해외에서 열리는 비엔날레에 100명이 넘는 한국 작가들이 100호 이상 대작을 출품하며 참여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인도서 꽃 피운 한국 현대미술…제4회 첸나이비엔날레 개막
주최 측은 첸나이비엔날레는 한국 현대미술을 인도 시장에 소개하고 나아가 한국 미술의 세계시장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맥과 학맥, 대형 화랑 중심의 한국 내 왜곡된 미술품 거래시장의 독점적 구조를 바로 세우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전시감독은 "국내 미술품 거래는 대부분 화랑 중심으로 이뤄져 작가들은 뒷전인 경우가 많다"며 "인도는 고가에서 저가까지 다양한 미술품 거래시장이 존재하는 만큼 인도는 한국의 실력 있는 신진 작가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첸나이비엔날레는 문화교류를 매개로 관광,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막식에는 베누 스리니바산 인도 TVS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측에서는 허숙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이사장,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을 비롯해 부산관광공사, 부산지역 메세나 기업 등 문화예술에서 관광, 경제계까지 다수의 인사가 참석했다.

인도서 꽃 피운 한국 현대미술…제4회 첸나이비엔날레 개막
부산관광공사는 비엔날레 기간 인도 현지 여행사 측과 부산과 첸나이 간 관광 교류 등을 논의하고 기업 인사들은 세계 경제 신흥 강국으로 떠오른 인도 시장 진출 등 경제 협력 방안을 협의한다.

허숙 이사장은 "다채로운 주제의 역동성 있는 우리나라 현대미술에 인도 사람들이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재단 설립 초기 슬로건인 '아트는 산업이다'라는 가치관을 바탕으로 다방면으로 교류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는 2001년 9월 '한국의 미술 케이아트'로 시작해 2007년 6월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협회는 2017년 첸나이비엔날레를 공동 주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제1회 인도 뭄바이 비엔날레를 뭄바이 대한민국 총영사관, 인도 TVS 그룹 산하 인도한국문화재단 인코센터와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인도서 꽃 피운 한국 현대미술…제4회 첸나이비엔날레 개막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