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갯골생태공원에 가시렁 열차 기관차 재현 전시

경기도 시흥시가 지역 제모습 찾기의 하나로 194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관내 염전 이곳저곳을 오가며 소금을 나르던 '가시렁 열차'를 19일 갯골생태공원 내에 재현 전시했다.

"옛날 염전서 소금 나르던 '가시렁 열차' 보러 오세요"
20일 시흥시에 따르면 가시렁 열차는 국내에서 마지막 남아있는 소금 운반차로, 한때 전국 소금 생산량의 30%가량을 차지하던 남동염전과 군자염전 등 시흥 관내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수인선이나 경부선 연결 지점까지 나르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천일염 수입자유화 등에 따라 채산성이 악화하면서 1996년 이후 각 염전이 없어지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시는 이후 인근 골프장 운영 업체 ㈜성담이 소유하고 있던 이 열차의 기관차를 지역문화 자산화하기로 협약을 하고 이번에 갯골생태공원에 이동 전시, 일반에 공개하게 됐다.

시는 지역의 문화자산인 이 열차를 통해 염전의 가치와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전날 전시 기념식에는 임병택 시흥시장, 서정우 시흥갯골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정경한 성담 부회장과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가시렁 열차 전시가 "향토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자긍심을 일깨우고 자랑스러운 시흥 옛 염전을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