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격차 확대·비정규직 증가는 여전히 과제

브라질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나 정규직 고용 규모는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국책연구기관인 응용경제연구소(IPEA)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7월 말을 기준으로 전체 정규직 고용 인력이 9천360만 명으로 집계돼 2012년부터 시작된 조사 이래 가장 많다고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은 경기침체 직전인 2014년 12월의 9천240만 명이었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 -3.5%, 2016년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사상 최악의 침체에 빠졌으며, 이 기간에 고용환경도 최악의 상황에 빠졌다.

이후 2017년과 2018년에 각각 1.1% 성장하며 침체국면을 벗어나면서 고용도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브라질 정규직 고용 9천360만명…경기침체 이전 수준 회복
그러나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여전히 크고 비정규직이 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과제로 꼽혔다.

연구소의 조사에서 7월 말 현재 상위 계층의 평균소득은 하위 계층보다 30.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12월의 30.6배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연구소는 월평균 소득 1만6천391헤알(476만 원) 이상을 상위 계층, 1천628헤알(약 47만3천 원) 이하를 하위 계층으로 분류했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7월 말 현재 1천170만 명으로 파악됐다.

아직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8월에는 2천42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한편,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7월 평균 실업률이 1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7월 기준 실업자 수는 1천26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3개월보다 4.6%(60만9천 명) 줄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1천280만 명)과 비교하면 20만 명 감소했다.

IBGE 자료를 기준으로 연간 실업률은 2012년 7.4%, 2013년 7.1%, 2014년 6.8%, 2015년 8.5%, 2016년 11.5%, 2017년 12.7%, 2018년 12.3% 등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