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 對이란 강경파가 비토…비건은 폼페이오가 부장관에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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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안보보좌관 인선 뒷얘기…"트럼프 '과시하는 자' 아닌 '합의도출자' 역할 원해"
"트럼프에 대한 '칭송'도 가점으로 작용"…국가안보분야·조직운영 경험부족 지적도 지난주 경질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당초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비중 있게 검토됐으나, 대(對)이란 강경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향배와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경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에 '천거'하면서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의 발탁으로 귀결된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 인선 과정의 뒷얘기를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는 초기 유력 카드였던 브라이언 훅이 이란에 대한 입장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는 매파의 반대에 직면한 이래 후보군 가운데 선두주자로 부상했다"며 이 현안에 정통한 공화당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번 인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 피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대응 차원에서 이란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워싱턴 강경파들의 압박에 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훅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가까운 사이이지만,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다른 참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비건 대표는 주러시아 미국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 자리가 더 나을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에 따라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비건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행정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거론한 5명의 후보군에는 훅 대표와 비건 대표는 빠져 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최종 '낙점'된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 및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 및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릭 와델을 선호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WP는 '오브라이언 카드'와 관련, 국가안보팀이 대선 국면을 맞아 '극적인 사건'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옵션'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분야나 조직 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위 맞추기'가 점수를 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의 공개적인 트럼프 대통령 칭송은 그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자신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질 협상가'로 칭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지난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인질과 억류자들 모두를 송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코드 맞추기'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은 약 300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될 NSC 규모의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접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한 점이 부분적으로 발탁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면담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이번 발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하는 자'가 아닌 '합의 도출자'로서의 국가안보보좌관 역할을 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볼턴 전 보좌관에 비해 다른 인사들과의 조율과 협업을 더 잘할 것이라면서도 국가 안보 또는 외교 정책 경험이 과거 국가안보보좌관들보다 '일천'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선 발표는 참모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경질 이후 대행을 맡았던 찰스 쿠퍼먼 NSC 부보좌관이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일정표가 짜이면서 후임 발표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이번 주 안으로 후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에 대한 '칭송'도 가점으로 작용"…국가안보분야·조직운영 경험부족 지적도 지난주 경질된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당초 브라이언 훅 국무부 이란특별대표가 비중 있게 검토됐으나, 대(對)이란 강경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북미 실무협상의 향배와 맞물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던 실무협상의 미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경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국무부 부장관에 '천거'하면서 '리스트'에서 빠지게 됐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AP통신은 18일(현지시간)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무부 인질 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의 발탁으로 귀결된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후임 인선 과정의 뒷얘기를 보도했다.
AP통신은 오브라이언 신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해 "그는 초기 유력 카드였던 브라이언 훅이 이란에 대한 입장이 충분히 강경하지 않다는 매파의 반대에 직면한 이래 후보군 가운데 선두주자로 부상했다"며 이 현안에 정통한 공화당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AFP통신도 이번 인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시설 피격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 대응 차원에서 이란과 전쟁을 치러야 한다는 워싱턴 강경파들의 압박에 처한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와 관련, CNN방송은 훅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가까운 사이이지만, '트럼프 지지자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다른 참모들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또 다른 유력 후보였던 비건 대표는 주러시아 미국 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돼온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의 후임 자리가 더 나을 것이라는 폼페이오 장관의 제안에 따라 후보군에서 제외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포스트(WP)는 전날 비건 대표가 국무부 부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행정부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전날 거론한 5명의 후보군에는 훅 대표와 비건 대표는 빠져 있었다.
볼턴 전 보좌관의 후임으로 최종 '낙점'된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폼페이오 장관 및 의회 내 공화당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 및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 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릭 와델을 선호했다고 미언론들이 보도한 바 있다.
WP는 '오브라이언 카드'와 관련, 국가안보팀이 대선 국면을 맞아 '극적인 사건'을 겪고 싶어하지 않는 상황에서 '가장 안전한 옵션'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한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인선을 두고 일각에서는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국가안보 및 외교정책 분야나 조직 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인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비위 맞추기'가 점수를 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CNN은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의 공개적인 트럼프 대통령 칭송은 그가 변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을 다루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자신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질 협상가'로 칭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지난 3월 백악관 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인질과 억류자들 모두를 송환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 면전에서 '코드 맞추기'에 나서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은 약 300명의 직원을 거느리게 될 NSC 규모의 조직을 운영해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접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칭송한 점이 부분적으로 발탁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도 면담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이번 발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시하는 자'가 아닌 '합의 도출자'로서의 국가안보보좌관 역할을 원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이 볼턴 전 보좌관에 비해 다른 인사들과의 조율과 협업을 더 잘할 것이라면서도 국가 안보 또는 외교 정책 경험이 과거 국가안보보좌관들보다 '일천'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인선 발표는 참모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었다고 CNN이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의 경질 이후 대행을 맡았던 찰스 쿠퍼먼 NSC 부보좌관이 내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일정표가 짜이면서 후임 발표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졌다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볼턴 전 보좌관을 경질하면서 이번 주 안으로 후임자를 임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