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과 고혈압 등 동반질환을 개선해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김용진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학술위원장(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비만당뇨수술센터장)은 19일 다국적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이 '고도비만의 이해와 비만대사수술 후 환자 삶의 변화'를 주제로 개최한 세션에서 해외 연구결과 등을 인용해 이 같이 주장했다.

고도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의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일 때 진단된다.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국내에서는 BMI 35 이상 또는 BMI 30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비만대사수술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해주고 있다.

비만대사수술로는 위소매절제술, 위우회술 등이 있다.

김 위원장은 "비만대사수술은 미용 목적의 지방흡입 등과는 달리 환자 생존에 목적이 있다"며 "체중감량뿐만 아니라 70% 이상의 환자에서 당뇨가 호전되는 등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하는 데 기여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고도비만 환자의 86%에서 제2형 당뇨병 증상이 호전되고, 78%가 고혈압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