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배후 자처…정보기관 건물 겨냥
"아프간 남부 차량폭탄 테러로 10명 이상 사망·80여명 부상"
최근 연일 테러가 이어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이번에는 남부의 정부 건물을 겨냥한 폭탄 공격이 발생해 1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AFP통신과 현지 톨로뉴스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아프간 남부 칼라트에서 정부 정보기관 건물을 겨냥한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현지 자불주(州)의 주지사는 AFP통신에 "이 폭발로 적어도 10명 이상이 숨졌고 8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톨로뉴스는 정보기관 요원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폭발로 주위 병원과 사무실 등도 심각하게 훼손됐다.

테러 발생 직후 아프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하고 나섰다.

탈레반 대변인 카리 유수프 아흐마디는 아프간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DS) 건물을 노렸다고 밝혔다.

앞서 아프간에서는 지난 17일 북부 대선 유세장과 수도 카불 등 두 곳에서 잇따라 자폭 테러가 발생, 48명 이상이 숨진 바 있다.

당시에도 탈레반이 배후를 자처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동부 잘랄라바드의 선거등록센터에서 자폭 테러와 총격이 발생해 12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

아프간에서는 최근까지 미국과 탈레반 간 평화협상이 진행되다가 이달 초 사실상 무산됐다.

오는 28일에는 아프간 대선이 치러지며 이와 관련해 탈레반은 선거 보이콧을 강요하며 연일 테러를 감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