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무실서 200만호 특허증·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수여식
바이오기술 특허 개발자에 해시계 전달하며 격려…세계 7번째로 200만호 특허
靑 "日수출규제로 기술패권 경쟁 치열해져…지식재산 기반 혁신 중요"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200만번째 특허를 받는 발명자를 청와대로 초청해 특허증을 직접 전달하며 격려했다.

일본 수출규제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과학기술인들을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55분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 등록증 수여식'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200만번째 특허의 특허권자와 발명자, 100만번째로 등록되는 디자인의 디자인권자와 창작자가 참석했다.

우선 200만번째 특허는 '엔도좀 탈출구조(세포내 흡입에 의해 만들어지는 막주머니) 모티프 및 이의 활용'이라는 제목의 특허다.

이는 치료용 항체를 종양세포 내부로 침투시켜 암 유발물질의 작용을 차단하고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바이오 기술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다.

특허 발명자는 아주대 김용성 교수이며, 특허권자는 주식회사 오름 테라퓨틱 이승주 대표다.

200만호 특허 등록은 1946년 특허제도가 도입된 이후 73년만의 성과로, 미국·프랑스·영국·일본·독일·중국에 이은 세계 7번째다.

청와대는 "제 1호 특허가 등록된 1948년 이후 100만호가 등록된 2010년까지는 62년이나 결렸다.

그러나 100만호 등록 이후 200만호 등록까지는 단 9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호 특허는 '유화염료제조법'이었으며, 100만호 특허는 '힌지 장치 및 이를 이용한 휴대단말기'였다.

아울러 이날 100만번째 디자인으로 등록된 제품은 '스마트 안전모'다.

이는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산업재해 예방에 도움이 되도록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디자인 창작자는 울산과학기술원 김관명 부교수이며, 디자인권자는 주식회사 HHS의 한형섭 대표다.

이번 200만호 특허증과 100만호 디자인등록증의 경우 특허청장의 서명만 들어갔던 기존 증서와 달리, 대통령이 서명하는 특별 증서로 제작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허증과 디자인등록증에 직접 서명한 뒤 이를 수여했다.

또 특허 발명자 김용성 교수에게는 조선시대 대표적 해시계인 앙부일구를, 디자인 창작자 김관명 교수에게는 조선시대 암행어사의 표준자로 사용된 사각유척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후 기술개발 과정에서의 일화와 지식재산 정책에 대한 참석자들의 의견을 듣고 환담을 했다.

청와대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자국 기술을 무기로 한 기술패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대외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식개산 기반 기술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인과 과학기술인의 혁신 성과를 격려하는 취지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