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교수들이 미성년 자녀 등을 논문 공저자로 올린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북대 '미성년자 논문 끼워 넣기' 30건 적발
전북대는 자녀와 지인 등 미성년자를 논문 공저자로 올린 교수들을 조사한 결과, 부정사례 30건을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관련 교수만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는 농과대학 A 교수가 미성년 자녀 2명을 논문 공저자로 허위로 올리고 이를 입시에 활용한 사실을 확인, 교수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전북대는 이 결과를 교육부에 보고하고 입시와의 연관성을 파악할 방침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들 교수에 대한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A 교수의 두 자녀는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 각각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전북대에 입학했으며 '논문 끼워 넣기'가 발각돼 지난달 입학이 취소됐다.

A 교수는 자신의 논문 5편에 고등학생이던 자녀들을 공저자로 올렸고, 자녀 1명은 대학에 진학한 후에도 논문 3편에 공저자로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지난 5월 업무방해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