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한투證, 맨해튼 '195 브로드웨이' 빌딩 인수
마켓인사이트 9월 18일 오전 11시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뉴욕 맨해튼 남부에 있는 ‘195 브로드웨이’ 빌딩을 6000억원가량에 인수한다. 맨해튼 도심의 핵심 지역에 자리잡은 역사 깊은 건물이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SRA자산운용과 손잡고 미국 JP모간으로부터 맨해튼 195 브로드웨이 빌딩(사진)을 약 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에 있는 이 건물은 1900년대 초반 미국 통신기업 AT&T가 지은 29층 대리석 건물로, ‘텔레콤 빌딩’ ‘웨스턴 유니언 빌딩’으로 불리기도 한다. JP모간은 몇 년 전 1억달러가량을 투자해 건물 리노베이션을 완료했다. 현재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와 미국 미디어 기업 옴니콤이 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건물의 공실은 10% 미만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SRA자산운용은 총 인수대금 6000억원 가운데 3500억원은 현지 대출로 조달하고, 2500억원은 국내 기관과 개인 자금을 모아 충당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500억원은 삼성SRA자산운용이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자금을 마련하고, 나머지 2000억원은 한국투자증권의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다음달 일반 공모 방식으로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조달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일반 공모에 성공하기 위해선 연 5% 안팎의 기대 수익률을 제시해야 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지금은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기대수익률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현일/이고운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