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서 운영…현재는 9개월째 가동 중단
'하나로' 국제 연구용 원자로 됐다…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 연구용 원자로 센터(ICERR·International Center based on Research Reactor)로 지정됐다.

18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박원석 연구원장은 17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63차 IAEA 정기총회에서 코넬 페루타 IAEA 사무총장 대행으로부터 센터 현판을 받았다.

IAEA 국제 연구용 원자로 센터는 연구용 원자로 활용 확대를 위해 IAEA에서 심사해 지정하는 시설이다.

교육·훈련·연구개발(R&D) 서비스 제공 능력을 갖춘 주요 연구용 원자로에 대해 엄격하게 살펴 선정한다.

개발도상국이 연구용 원자로 이용에 대한 경험이나 전략 없이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47기의 연구용 원자로 중 국제 센터로 지정받은 건 우리나라가 처음이라고 원자력연 측은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프랑스·러시아·벨기에·미국에 이은 다섯번째다.

'하나로' 국제 연구용 원자로 됐다…아시아 최초
국제 센터 지정에 포함된 대상은 하나로를 비롯해 냉중성자·열중성자 빔 이용시설, 동위원소 생산 시설, 조사재시험 시설, 원자력 교육센터 등이다.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라며 "연구용 원자로 관련 국제 네트워크를 탄탄히 구축해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수출에 이은 제2의 연구로 수출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있는 하나로는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건설된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1995년부터 20여년간 의료용·산업용 방사성 동위원소를 생산했다.

2010년대 들어서는 그러나 운영이 신통치 않다.

2014년 7월 전력계통 이상으로 일시 가동 중단했다가, 내진 보강공사 부실 의혹 등으로 한동안 운전을 멈췄다.

2017년 12월 5일 재가동을 했지만, 이후 1년간 3차례 정지하는 사태를 빚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지난 현재까지 운영하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