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서 내한공연
스팅 "히트곡 재해석한 앨범으로 젊은 팬 생겨 기뻐"
영국 출신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스팅은 한국에서 특히 인기 있는 팝스타 가운데 한 명이다.

영화 '레옹'에 실린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Shape of My Heart)로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1996년 이후 수차례 한국을 찾았다.

스팅은 오는 10월 5~6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 2019'를 통해 또 한 번 한국을 방문한다.

이틀간의 페스티벌 중 첫날 무대에 서는 그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미리 만났다.

스팅은 "한국에 많이 갔다.

몇 번인지 정확하지 않지만, 서울이 기억난다.

상당히 흥미로운 문화를 가진 도시"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겨울을 겪어봐서 얼마나 추운지 아는데, 좀 더 따뜻하고 편한 계절인 가을에 가게 돼 기대된다"며 "서울에 가면 시내에서 산책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스팅은 1951년 10월 2일생이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여전히 감각적인 음악을 선보이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는 생일 직후 한국을 찾게 됐다.

그래미어워드 18회 수상, 브릿어워드 4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스팅은 1980년대 큰 인기를 끈 록밴드 더 폴리스의 보컬리스트이자 베이시스트 출신이다.

이후 솔로로 전향해 팝, 재즈, 클래식, 월드뮤직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으로 전성기를 맞았다.

스팅과 더 폴리스를 합해 1억장 이상의 음반판매고를 기록한 그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지난 5월 자신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한 새 앨범 '마이 송스'(My Songs)를 발매하고 월드투어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이전 히트곡들을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해석해서 담은 앨범"이라며 "앨범 곡들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정과 현대적인 에너지를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수록곡 '이프 유 러브 섬바디 셋 템 프리'(If You Love Somebody Set Them Free)가 미국 빌보드 댄스 클럽 송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젊은 층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그는 "원곡과 비교해 전체적으로 좀 더 현대적인 사운드가 더해져 바로 '오늘' 만들어진 음악처럼 들리게끔 했다"며 "오래된 팬들도 있지만, 좀 더 젊은 사람들도 제 음악의 청중이 되고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스팅은 이번 앨범 수록곡에 대해 "팬들이 원곡과 새로운 버전의 곡을 비교하며 들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가끔 원곡과 새로운 버전의 차이가 극단적으로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즐거운 시도였고 듣는 이들에게도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팅은 "음악으로 만들어질 수 있는 순간들을 잘 포착하는 편"이라며 모든 순간에서 음악 작업을 위한 영감을 찾는다고 했다.

그는 "잠에서 깰 때, 창문 너머를 바라볼 때,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모든 순간이 음악으로 탄생할 수 있다"며 "눈과 귀를 열어 놓기만 하면 된다.

무엇인가와 연결되며, 또 깨어 있는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마치 낚시를 하듯 음악적 소재를 잡아낸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첫날 스팅, 코다라인, 루카스 그레이엄, 칼리 레이 젭슨 등 팝스타와 국내 가수 백예린과 재즈 피아니스트 윤석철 등이 공연한다.

6일에는 이적, 존 박 등 국내 가수들과 갈란드, 에디 슐레이먼, 자쿠비 등이 출연한다.

스팅 "히트곡 재해석한 앨범으로 젊은 팬 생겨 기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