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방정부 GDP 산출방식 통일"…'부풀리기' 사실상 인정
중국 정부가 자국의 경제성장률 산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사실상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그간 중국의 지방정부들이 경제 실적을 부풀리는 탓에 중국 중앙정부가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17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링푸후이(付凌暉)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방정부의 GDP 합산 때 성(省) 사이의 교역이 중복 합산되는 등의 문제로 인해 지방정부 GDP를 모두 합치면 늘 전체 중국의 GDP보다 큰 상황이 나타났다면서 향후 지방정부의 GDP 산출 기준을 통일함으로써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링 대변인은 작년 진행한 제4차 경제총조사(경제센서스) 자료가 지방정부 GDP 산출 기준 통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달 발표한 논문 '중국 국민 계정에 대한 법의학적 검사'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1.8%포인트 정도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논문은 이런 결과가 중국 지방 정부들이 경제성장 목표를 달성한 데 대한 보상을 받으려고 투자와 전반적 경제 활동을 과장해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