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선 오늘 실시…네타냐후 총리 연임할수 있을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간츠와 5개월 만에 '리턴매치'…집권 리쿠드당-중도 청백당 접전
이스라엘 정치의 분수령이 될 총선이 17일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는 약 640만명이다.
이스라엘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 방식으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는다.
유권자들은 개별 후보가 아니라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정당 명부에 투표하며 의회의 전체 의석이 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총선이 끝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구성권을 준다.
이번 선거는 올해 4월 9일 총선이 실시된 뒤 5개월 만에 치러지는 조기총선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스라엘의 장기 집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강경 보수파 정치인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기간이 모두 13년 6개월로 이스라엘 역대 총리 중 가장 길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연임하면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와 채널13이 지난 13일 각각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이 나란히 총선에서 32석씩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쿠드당이 다른 우파 정당들과 손을 잡아도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안보 이슈와 유대 민족주의를 부각하며 보수층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이란이 중부 아바데에서 핵무기 개발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가 이스라엘에 발각되자 올해 7월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16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리쿠드당과 청백당의 접전을 거쳐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립정부 협상에 실패하면서 조기총선을 택했다.
당시 유대인 민족주의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을 이끄는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병역 의무를 주장하며 네타냐후 내각의 참여를 거부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우파 정당들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면 '네타냐후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중도 성향의 총리가 탄생할 수 있다.
중도정당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60)는 5개월 만에 다시 네타냐후 총리와 재대결에 나선다.
그는 2011∼2015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냈고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간츠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부패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를 공격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간츠 대표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반대하는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가 총리에 오르면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치의 분수령이 될 총선이 17일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총선 투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진행되며 유권자는 약 640만명이다.
이스라엘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비례대표 방식으로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의원 120명을 뽑는다.
유권자들은 개별 후보가 아니라 전국을 하나의 선거구로 하는 정당 명부에 투표하며 의회의 전체 의석이 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된다.
총선이 끝나면 이스라엘 대통령은 정당 대표들과 협의를 거쳐 연정구성 가능성이 높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고 연정구성권을 준다.
이번 선거는 올해 4월 9일 총선이 실시된 뒤 5개월 만에 치러지는 조기총선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이스라엘의 장기 집권 지도자 베냐민 네타냐후(69) 총리의 연임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강경 보수파 정치인 네타냐후 총리는 재임 기간이 모두 13년 6개월로 이스라엘 역대 총리 중 가장 길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총리를 지냈고, 2009년 두 번째 총리직에 오른 뒤 계속 집권하고 있다.
이번 총선을 통해 연임하면 5선 고지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와 채널13이 지난 13일 각각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리쿠드당과 중도정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이 나란히 총선에서 32석씩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리쿠드당이 다른 우파 정당들과 손을 잡아도 연립정부 구성에 필요한 과반 의석(61석)을 차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위기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안보 이슈와 유대 민족주의를 부각하며 보수층 유권자들을 결집하는 데 총력을 쏟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9일 이란이 중부 아바데에서 핵무기 개발 시설을 새로 만들었다가 이스라엘에 발각되자 올해 7월 관련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총선을 하루 앞둔 16일에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합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리쿠드당과 청백당의 접전을 거쳐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됐지만, 연립정부 협상에 실패하면서 조기총선을 택했다.
당시 유대인 민족주의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누당'을 이끄는 리에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의 병역 의무를 주장하며 네타냐후 내각의 참여를 거부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우파 정당들이 확실한 우세를 보이지 못하면 '네타냐후 시대'가 저물고 새로운 중도 성향의 총리가 탄생할 수 있다.
중도정당 청백당 대표 베니 간츠(60)는 5개월 만에 다시 네타냐후 총리와 재대결에 나선다.
그는 2011∼2015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을 지냈고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간츠 대표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에 부패 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를 공격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간츠 대표는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 확대에 반대하는 등 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다소 유연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가 총리에 오르면 이스라엘의 중동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