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포퓰리즘, 모든 것 조종하려는 사회 위험 요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나치즘·파시즘을 세계사에 등장시킨 포퓰리즘의 부상을 재차 경고했다.

교황은 14일(현지시간) 동방가톨릭교회 주교들과 면담에서 "국가 우월주의를 토대로 한 포퓰리즘은 우리 사회의 위험 요인으로, 모든 것을 조종하고 표준화하려 한다"며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정치무대에서 다시 꿈틀대는 포퓰리즘을 경계했다.

교황은 또 각국의 가톨릭교회는 스스로 외부와 단절하거나 국가주의 또는 배타적 민족주의 집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소외된 이들을 교회의 중심에 둬야 한다는 점도 다시 한번 일깨웠다.

교황은 "빛을 보지 못하는 어린이, 희망을 박탈당한 젊은이, 버려진 노인, 병자 등 소외된 이들을 위해 노력할 때 우리는 자비로움 속에 함께 걸으며 분열을 치유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방가톨릭교회는 과거 동로마 제국의 영향권에 있던 '동방교회' 가운데 로마 교황의 수위권을 인정하고 로마가톨릭교회와 친교를 맺은 교회를 일컫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