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1일 중구 소공로 본점 맞은편에 있는 오피스빌딩 남산센트럴타워를 2천200억원에 매입해 최근 건물명을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지었다.
우리금융남산타워는 지하 2층, 지상 22층에 연면적 5천500평 규모로, 인원 1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1973년 완공됐지만 2014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지금과 같은 현대식 건축물로 탈바꿈했다.
우리금융은 주요 자회사를 순차적으로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이전해 그룹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을 꾀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카드(종로구 종로1길), 우리종금(중구 명동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중구 후암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중구 세종대로), 우리펀드서비스(마포구 상암동), 우리신용정보(용산구 이태원로) 등 자회사가 서울 각지에 흩어져 있다.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은 기존에는 우리은행 자회사였으나 이달 10일을 기점으로 우리금융 자회사로 편입됐다.
자회사 중 우리종금이 제일 처음으로 이달 말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다.
다른 자회사는 기존 임대차 계약 기간이 남아 있어 들어오는 데 시간이 걸린다.
이와 함께 우리은행의 투자은행(IB)그룹이 우리종금과 협업하기 위해 하반기 중 이곳으로 자리를 옮긴다.
우리금융그룹이 지난 7월 사업총괄체제를 도입한 가운데 기업투자금융(CIB) 총괄 산하에서 은행과 종금의 IB 인력이 현재 본점 건물에서 같이 근무하고 있다.
우리종금이 우리금융남산타워로 들어오면 우리은행 IB그룹도 통째로 이곳으로 이동, 같은 공간에 근무하며 양 조직이 본격적인 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021년에 기존 임대차 계약이 만료된 이후에야 우리금융남산타워로 입주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이미 이곳에 자리를 잡은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과 연계해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우리금융은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남산타워로 흩어진 계열사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협업 체계를 갖추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