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기흥구에서 음주운전 차량이 변압기를 들이받아 일대가 한때 정전되는 사고가 났다.

만취운전자 대낮에 변압기 들이받아…용인 보정동 한때 정전
11일 경찰과 한국전력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의 한 도로에서 A(60대) 씨가 모는 지프 차량이 갓길에 있는 지상 변압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변압기 설비가 고장 나면서 보정동 일대 605호가 정전됐다.

한전은 사고 이후 1분 만에 전력을 복구했으나, 각호에 설치된 수전 설비가 고장을 일으키거나 차단기가 내려가 일부에서는 1시간가량 정전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정동에 있는 용인서부경찰서나 초등학교 등 일부 관공서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업무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낸 운전자 A 씨는 이날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혈중알코올농도 0.137%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A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만취 상태라 제대로 된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정확한 피해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 차후에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