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시설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은 여성가족부와 함께 12∼25일 '할머니의 내일'을 주제로 독일 베를린 코리아협의회에서 전시회를 연다.

나눔의 집, 독일 베를린서 '할머니의 내일' 전시회
'할머니의 내일' 전은 지난 7월 2일 광주를 시작으로 구리, 서울, 청주를 돌며 열렸으며 해외에서 열리기는 베를린이 처음이다.

전시회는 4부로 나눠 진행하는데 1부 '할머니의 어제'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성립 목적과 일제의 위안부 피해자 강제동원 그리고 위안소에서의 피해 상황 등에 관해 설명한다.

2부 '할머니의 기억'에서는 심리치료 과정에서 그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그림을, 3부 '할머니의 오늘'에서는 할머니들의 희로애락을 담은 사진 수백여장과 함께 인권운동가로서 활동(수요집회 및 증언) 내용을 알린다.

마지막 4부 '할머니의 내일'에서는 지난 27년간 촬영한 할머니들의 삶을 이옥선 할머니의 내레이션과 함께 상영한다.

나눔의 집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전시회는 할머니들에게 투영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할머니를 하나의 인간으로 바라보자는 기획 의도를 가졌다"며 "독일 사회는 아직 일본군 위안부 문제 및 제도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베를린 전시회는 일본군 위안부 제도와 해방 이후 피해자들의 삶에 더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