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내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으로 올해 290건보다 96건 많은 386건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부문별로는 문화재 야행(夜行) 36건, 생생문화재 159건,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 114건, 전통산사 문화재 활용 38건이며, 내년에 신설되는 고택·종갓집 활용은 39건이다.
야간에 지역문화재를 둘러보는 문화재 야행은 강릉과 통영 등 27건이 유지됐고, 경북 고령 대가야 문화재 야행과 제주 서귀포 문화재 야행 등 9건이 추가됐다.
선사유적·민속마을·등록문화재 등지에서 펼치는 공연·답사·교육 행사인 생생문화재에는 신규 프로그램 56건이 포함됐다.
전남 강진 '다산이 사랑한 차향 가득한 백운동 원림과 다산초당', 강원도 정선 '백복령을 품은 정선아리랑', 충남 보령 '충청 수영성에서 들리는 뱃소리' 등이 새롭게 벌어진다.
조선시대 향교와 서원을 활용하는 사업은 주로 인문정신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 9곳과 홍성 홍주향교, 안성 덕봉서원, 보성 보성향교, 하동 하동향교 등 20곳이 추가된다.
전통산사 활용은 올해보다 4건 증가했다.
서울 연화사, 대구 동화사, 경기도 성남 봉국사와 의왕 청계사, 충북 보은 법주사, 충남 공주 갑사, 전북 김제 금산사, 전남 구례 화엄사, 경북 영주 부석사, 경남 밀양 표충사 등지에서 활용사업이 펼쳐진다.
세종 홍판서댁, 강릉 선교장, 논산 명재고택 등지에서 진행되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은 전통문화를 소개하고, 고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을 점검한 결과, 280개 사업에 약 303만명이 참가해 2천61억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뒀다"며 "지역에 있는 문화유산이 핵심 관광자원이자 지역 발전 원동력이 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