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맞아 대학가 중심으로 취업준비생을 위한 ‘명절 대피소’가 등장했다. 하반기 기업들의 공개채용 시기가 다가오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 추석 연휴는 ‘집중 학습 기간’이다. 이를 겨냥해 학원·카페 등은 취업에 대한 정보를 나누며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인 ‘명절 대피소’로 마련해 운영하기로 했다.

파고다어학원은 추석 연휴인 오는 12~15일 무료 학습공간인 ‘명절 대피소’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파고다어학원은 20·30대 청년을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지난 2015년 추석이후 매년 ‘명절 대피소’를 운영해왔다. 명절 대피소는 파고다어학원 강남·종로·신촌·인천과 부산 서면 등 전국 5개 지점에서 운영된다. 학원 측은 학습 공간과 컵라면을 비롯한 식료품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연휴 기간 한정으로 영어·중국어 강좌도 무료로 제공한다. 파고다어학원 관계자는 “지난 설날 연휴에만 1000여 명이 이 공간을 찾아줬다”며 “이번 연휴에는 1000명 이상이 ‘명절대피소’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학원 외에도 카페·주점과 각종 문화시설도 ‘명절 대피소’를 운영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는 청년들의 추석을 지원한다. 서울 창천동에 있는 한 주점에선 오는 14일 일정 비용만 내면 음료와 함께 영화 감상과 토론을 위한 공간 등을 지원한다. 서울 신림동에 있는 청년문화공간 ‘신림동쓰리룸’도 이날 영화 상영과 함께 명상 체험 등의 행사를 제공한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