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토지매매대금 594억원 완납…다음 달 착공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첫 단추 끼웠다(종합)
대전지역 숙원사업 중 하나인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첫 단추를 끼웠다.

대전도시공사는 10일 사업자인 ㈜케이피아이에이치(KPIH)가 유성광역복합환승센터 부지 10만2천80㎡ 중 고속·시외버스 터미널 용지 3만2천693㎡ 매매대금 594억318만1천원을 완납했다고 밝혔다.

대금이 모두 납부됐으나 토지 소유권은 사업 준공 때까지 대전도시공사가 갖는다.

대금 납부가 마무리됨에 따라 KPIH는 대전시 건축위원회 구조안전 심의를 거쳐 다음 달 공사를 시작, 2022년 말 터미널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애초 2021년 말 운영 개시를 목표로 했으나 교통영향평가 지적사항인 주차장 추가 확보를 위해 지하층을 4층에서 7층으로 늘리면서 공사 기간이 1년가량 늘어났다.

유영균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지역민의 숙원이자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성사업 첫 단추 끼웠다(종합)
앞서 KPIH는 지난달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도 납부하겠다고 했으나, 계약서 내용 협의·수정을 이유로 계약을 미뤘다.

당시 KPIH는 보도자료를 통해 "약속을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시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KPIH의 투자유치 역량에 의문이 제기되고, 최근에는 상가 불법 선분양 논란까지 일어 관할 자치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송동훈 KPIH 대표는 이날 시청 기자실을 찾아 "터미널 조성에 총 8천억원 상당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승인과 함께 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법 선분양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미분양 상가에 대해 사전 예약을 받은 매우 일반적인 사업방식으로 문제가 없다"며 "일부 불순한 세력의 계획적, 조직적인 민원과 조작된 제보로 만들어진 의혹"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