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올해 여름 전국 녹조 발생 상황을 분석한 결과 작년보다 경보 발령 지점과 일수가 모두 크게 줄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는 6월 20일 낙동강 창녕·함안에서 처음으로 녹조 관심 경보가 발령됐다.
현재는 총 6곳에서 경보가 발령 중이다.
작년 같은 시기에는 경보 발령 지점이 10곳이었다.
경보 발령 일수는 총 216일로, 작년 335일보다 100일 이상 적다.
4대강 보 상류 500m 구간의 경우 낙동강은 남조류 세포 수가 작년보다 평균 약 34% 감소했다.
나머지 수계에서도 남조류가 적게 출현하고 있다.
현재 조류 경보가 발령된 6곳은 낙동강 강정·고령, 창녕·함안, 칠곡과 경기 수원 광교지, 경북 포항 영천호, 충북 청주 대청호이다.
올해 녹조가 작년보다 크게 줄어든 원인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온, 오염물질의 하천 유입 감소, 여름철 녹조 대책, 보 개방 등 복합적이라고 환경부는 전했다.
올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난 작년보다 훨씬 덜 더웠다.
남조류는 높은 수온에서 잘 자라난다.
농가에 방치된 가축 분뇨를 수거한 뒤 그 양에 따라 퇴비 쿠폰을 지급하는 퇴비나눔센터 등 제도도 녹조 감소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보 개방 폭이 큰 금강, 영산강에서 녹조 발생이 작년보다 99% 이상 감소한 점으로 미뤄 보 개방에 따른 물흐름 속도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환경부는 판단했다.
남조류는 9월 들어 기온이 떨어지고 '가을장마', 제13호 태풍 '링링'이 찾아오면서 더 감소하는 추세다.
박미자 환경부 물환경정책국장은 "올해 녹조 발생 상황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안전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