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서 설명회 개최…연내 전문기관 의뢰해 현장조사

환경부가 폐기물 소각장이 밀집된 청주 북이면 주민을 대상으로 건강 영향조사를 벌인다.

환경부, 청주 북이면 소각장 주변 주민 건강영향조사 착수
환경부는 10일 북이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이 지역 이장 50여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 설명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오염 물질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사는 북이면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의사 문진, 검진, 임상 검사 등과 임상 소견자에 대한 정밀조사, 오염 물질별 건강영향 지표 검사 등의 단계로 나누어 진행한다.

다이옥신 등 주요 환경 오염 물질의 인체 내 노출 수준 평가도 한다.

환경부는 구체적인 조사계획을 수립한 뒤 연내에 전문기간에 의뢰해 본격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북이면 주민 1천523명이 지난 4월 환경부에 제출한 '소각장으로 인한 건강 영향조사 청원'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는 지난달 6일 환경보건위원회를 열어 이 청원을 받아들였다.

청주에는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18%를 처리하는 6개 시설이 있다.

이 가운데 3개 소각시설이 북이면 반경 2㎞ 이내에 있고 이들 시설에서 매일 540t 이상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