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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앉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최대 1.5m↓, 허용치 10배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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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매립한 곳…추가 침하 예상, 보수보강 시급
    항만공사 "위험건물 긴급안전진단 후 보강 추진"

    부산신항 웅동 배후단지 전체적으로 허용치를 훨씬 초과하는 지반침하가 발생했으며, 앞으로 최대 50㎝ 이상 추가 침하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라앉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최대 1.5m↓, 허용치 10배 넘어
    배후단지 침하 원인 연구용역을 맡은 부산대 임종철 교수(토목공학과)는 10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최종보고회에서 물류업체들이 입주한 단지는 최대 150㎝, 단지 내 도로 부분은 최대 146㎝ 침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설계상 허용 잔류침하량(단지 10㎝, 공원 및 녹지 30㎝)을 최대 10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해수부와 항만공사가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조성한 웅동배후단지는 248만6천여㎡ 규모이며, 입주업체들은 2013년 하반기부터 건물을 지어 가동 중이다.

    가라앉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최대 1.5m↓, 허용치 10배 넘어
    업체들은 건물준공 직후부터 침하 현상이 나타나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보수했지만, 계속 침하가 진행돼 영업에 큰 차질을 빚는 것은 물론 건물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밝혔다.

    배후단지물류협회는 37개 입주업체 가운데 27개사에서 40㎝ 이상 침하가 발생했고, 4개 업체는 침하 정도가 1m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침하 원인에 대해 임 교수는 시공 계획과 실제 시공 과정의 품질평가 방법 차이, 입주업체들의 설계하중을 초과한 중량물 적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웅동 배후단지의 설계 하중은 ㎡당 1.5t이다.

    물류업체가 대부분인 배후단지 특성상 이를 초과하는 중량물이 많아 연약지반 침하를 가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웅동 배후단지에 적용한 ㎡당 1.5t 설계하중은 물류산업단지 입주업체들이 지킬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고, 향후 설계하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임 교수는 지적했다.

    설계와 시공 때 고려할 수 없는 장기적인 2차 침하도 더해졌다고 임 교수는 덧붙였다.

    현재 상태로 가면 향후 30년간 최대 54㎝가량 침하가 더 진행하고, 입주업체들이 최대 하중을 계속 가할 경우 140㎝ 정도 더 침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가라앉는 부산신항 배후단지…최대 1.5m↓, 허용치 10배 넘어
    임 교수는 "침하 원인이 복합적이고 추가 침하가 진행할 수 있으므로 안전을 확보하고 영업손실을 막으려면 조속한 보수·보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입주업체들은 "단기간에 허용치를 훨씬 초과할 정도로 심한 침하가 발생했고, 입주업체 부지와 도로의 침하 정도에 별 차이가 없다는 점은 바다를 매립해 부지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라며 "항만공사가 보수 등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만공사 관계자는 "전체 창고 가운데 4, 5개는 건물 자체 안전이 위험한 만큼 항만공사가 자체적으로 긴급안전진단을 하고, 바닥 침하를 보수하는 공사비는 산정되면 협회와 상의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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