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3, 한국 12, 정의 1' 20대 의석 구도 바뀔까
민주 '과반 의석 확보 국정 안정', 한국 '16개 의석 싹쓸이해 정권 심판'
[21대 총선 열전] 보수 강세 경남…현역 교체·잠룡 출마 관심
경남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과 찬반 공방이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추석 연휴를 거치며 형성될 민심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면서 현재 자유한국당 12명, 더불어민주당 3명, 정의당 1명인 의석수가 어떻게 바뀔지가 관심사다.

'낙동강벨트'를 따라 민주당이 세력을 확산할지, 전통적인 보수 텃밭의 강자로 군림했던 한국당이 빼앗긴 곳을 탈환할지가 포인트다.

도내 다수당인 한국당 현역 의원 교체 여부와 경남 출신 보수 잠룡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출마할지 관심이다.

'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50% 준연동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도내 지역구 16석 가운데 1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어느 지역구가 통폐합될지도 관심사다.

◇ 5석 걸린 창원 포함 중부권 '최대 승부처'
경남 전체 인구 344만명의 30%를 차지하는 창원시(105만명)는 5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다.

창원의창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박완수 의원과 민주당 김기운 지역위원장의 재대결 구도가 예상된다.

민주당 소속 김지수 경남도의회 의장도 출마 후보군에 꼽힌다.

창원성산은 4·3 보선 때 당선된 정의당 여영국 의원과 한국당 후보가 다시 승부를 겨룰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강기윤 전 의원 외에 노동자 표심이 강한 창원성산에 이렇다 할 후보군이 보이지 않는다.

4·3 보선 때 정의당과 선거 공조로 후보를 내지 않았던 민주당이 후보를 내면 선거구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산합포는 한국당 후보로 누가 뽑힐지가 관심거리다.

6선에 도전하는 이주영 국회부의장, 김성태 비례대표 의원 등 현역의원 2명과 최형두 전 국회 대변인이 후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민주당은 현 정부에서 청와대 행정관을 지낸 박남현 지역위원장, 바른미래당은 정규헌 도당위원장이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회원은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한홍 의원과 마산회원에서만 17∼20대 내리 4번이나 출마한 민주당 하귀남 지역위원장 간 재대결 구도가 점쳐진다.

해군 도시 진해는 진해고 선후배이면서 각각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한국당 김성찬 의원과 민주당 황기철 지역위원장이 맞붙을 것이란 예측이 많다.

◇ '낙동강벨트' 동부권, 여야 불꽃 대결 전망
이른바 '낙동강벨트'로 불리는 김해와 양산 등 동부경남에서는 지난 총선에서 거점을 확보한 민주당이 사수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이면서 지역구 2개 의석을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김해는 민주당이 수성을, 한국당이 실지(失地) 회복을 노린다.

김해갑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민홍철 도당위원장과 한국당 홍태용 당협위원장이 맞붙는 구도다.

김해을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그 자리를 꿰찬 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한국당은 서종길 당협위원장과 정장수 전 경남도지사 비서실장이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양산갑은 민주당 후보군이 3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윤영석 의원을 저지하는 구도다.

민주당은 총선과 재보선을 포함해 양산에서만 4번 출마한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다.

송 전 비서관 외에 심경숙 전 양산시의회 부의장, 김성훈 전 경남도의원, 이상열 경남도의원 이름이 거론된다.

현역인 민주당 서형수 의원 불출마설이 파다한 양산을은 박일배 양산시의원, 임재춘 양산시인재육성장학재단 이사장,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 등이 민주당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오거돈 부산시장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태수 전 부산시 정책수석보좌관이 부산시 지역구 외에 양산을 출마 가능성이 있다.

한국당에서는 나동연 전 양산시장과 이장권 전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향인 거제시는 민주당 후보군이 수적으로 한국당을 앞선다.

민주당은 문상모 지역위원장, 김해연 전 경남도의원,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 윤영 전 의원, 백순환 전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3선을 노리는 김한표 의원, 서일준 전 거제시 부시장, 김범준 부산대 특임교수가 뛴다.

밀양·창녕·함안·의령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출마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현역인 한국당 엄용수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유죄 선고를 받아 당내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홍 전 대표는 최근 고향인 창녕을 방문하고 창원대에서 청년들과 간담회를 여는 등 경남을 자주 찾아 출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홍 전 대표와 함께 한국당 계열 주자로 조해진 전 국회의원, 박상웅 당 인재영입위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고 민주당에서는 조성환 전 밀양경찰서장, 바른미래당은 우일식 전 캘리포니아 센트럴대 객원교수가 후보군에 포함됐다.

◇ 전통 보수 텃밭 서부권, '변화냐·수성이냐'
전통적인 보수 지역으로 불리는 서부경남은 현역 의원들이 한국당 일색이다.

그러나 지난해 지방선거 도지사 선거에서 진주와 하동지역은 한국당 김태호 후보보다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지지한 표가 많아 내년 총선에서 이들 지역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진주갑에서는 한국당 박대출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설 채비를 갖추는 가운데 정인철 전 대통령 기획실관리비서관 등 당내 새로운 인물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서는 김헌규 지역위원장, 정영훈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갈상돈 진주혁신포럼 대표, 서은애 전 진주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진주을은 4선인 한국당 김재경 의원이 최근 출판기념회까지 열며 존재감을 보이는 가운데 김영호 전 감사원 사무총장, 강민국 경남도의원 등이 대항마로 꼽힌다.

민주당에서는 지역에서 오랜 기간 민심을 다져온 서소연 지역위원장과 함께 정경두 국방부 장관 출마설도 나온다.

사천·하동·남해는 3선인 한국당 여상규 의원이 4선 고지를 향해 뛴다.

최상화 전 남동발전 감사, 하영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 이태용 전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 정승재 한국인권사회복지학회장 등이 당내 경쟁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제윤경 의원이 지역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을 들여온 가운데 최근 사천 출신인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정현태 전 남해군수,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거창·함양·산청·합천은 최근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맡은 강석진 의원이 재선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가운데 거창 출신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당내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 전 지사는 고향 거창으로 주소지를 옮기고 사실상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에서는 권문상 지역위원장이 공을 들이고 있으며 바른미래당에서는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성범 전 의원이 거론된다.

통영·고성은 지난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가 단독출마해 무투표 당선될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다.

이군현 의원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올해 4·3 보궐선거에서 당선한 한국당 정점식 의원이 1년 임기를 4년 더 늘릴 수 있을지 관심이다.

같은 당에서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이 경쟁한다.

민주당에서는 올해 보선에 출마했던 양문석 지역위원장, 홍영두 통영고성 지속가능사회포럼 대표, 홍순우 전 경남도지사 정무특보, 김영수 전 민주당정책위 부의장 등이 후보군이다.

[21대 총선 열전] 보수 강세 경남…현역 교체·잠룡 출마 관심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민주당은 내년 총선 때 경남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경남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좋은 후보를 발굴하고 준비된 생활체감형 정책을 바탕으로 경남의 모든 후보가 원팀으로 총선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석진 한국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경남은 내년 총선에서 전략적으로 아주 중요한 지역이어서 당이 화합하고 통합해 16개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한다는 목표로 총력을 쏟겠다"며 "경남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위하는 한국당을 부각해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