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UAE, 예멘 정부-남부분리주의 세력 단합 재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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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예멘 내전에 군사 개입한 아랍동맹군의 주축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는 최근 불거진 예멘 정부와 남부분리주의 세력의 불화를 조속히 해결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양국은 9일(현지시간) 국영통신을 통해 낸 공동성명을 통해 "예멘 남부에서 벌어진 무력 충돌 당사자(예멘 정부군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 즉시 모든 군사 작전을 멈추고 적대를 증폭하는 여론전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와 UAE는 국제적으로 인정되는 합법적 예멘 정부에 대한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라며 양측이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정부는 지난달 25일에도 예멘 남부 항구도시이자 임시수도인 아덴에서 충돌한 예멘 정부군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단합을 촉구하고 군사 행동을 감시하는 공동위원회를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공동성명을 냈다.

양측은 예멘 반군을 상대로 한 내전에서는 아군이지만 지난달 아덴을 중심으로 한 아브얀, 샤브와 등 남부 주요지역에서 격렬하게 교전했다.

1990년 남북 예멘의 통일 이후 북부 중심의 국정 운영과 권력 배분에 소외됐다며 꾸준히 남부의 자치권 확보를 주장한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지난달 10일 내전이 소강상태인 틈을 타 예멘 정부를 상대로 공격을 개시했기 때문이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과 UAE가 후원하는 남부 분리주의 세력이 충돌하자 이들 정부 간 불화설로까지 번졌다.

앞서 UAE가 6월 초 예멘 내전에 파병한 병력을 상당수 복귀시키자 예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UAE가 사우디의 예멘 개입 정책에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연합뉴스